좌측부터 T1 ‘소닉’ 신명관 감독과 ‘이엔드’ 노태영. /김동욱 기자 |
T1이 ‘소닉’ 감독의 지도와 함께 PGC 2024 GF에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T1은 이번 PGC 2024에서 가장 극적인 반전을 보여준 팀이다. 서킷 1 DAY 1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하며 불안함을 남긴 T1은 바로 다음 날인 DAY 2부터 소닉매직과 함께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서킷 1 DAY 2부터 치킨을 차지하며 파이널에 안착한 T1은, 서킷 1 파이널 2위를 차지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 진행된 서킷 2와 서킷 3에서도 강렬한 교전 능력을 과시하며 일찌감치 PGC 2024 GF 진출을 확정지었다.
특히 T1은 본인들의 장기인 교전력을 극대화한 운영과 함께 볼 맛 나는 경기를 선사하며 팬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의 T1은 국제대회만 오면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기에 이번 대회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의미가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PGC를 앞두고 다나와 어택제로에서 합류한 ‘소닉’ 신명관 감독이 있다. 소닉 감독의 합류와 함께 T1은 본인들의 잠재력을 제대로 터트리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더욱이 T1은 2024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리그 오브 레전드 팀에 이어 다시 한 번 세계 정상을 노리고 있다. 세계 최고 e스포츠 명문의 지위를 확고히하고자 한다.
2024 PGC 그랜드 파이널을 하루 앞둔 1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트로피카나 가든스 몰 컨벤션 센터에서 T1의 ‘소닉’ 신명관 감독과 ‘이엔드’ 노태영이 참석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T1 ‘이엔드’ 노태영. /김동욱 기자 |
이엔드는 이번 서킷 라운드를 “그랜드 파이널 진출을 위한 준비 단계”로 생각했다고 전하며, “우리가 계획한 방향대로 연습 과정이 잘 진행돼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은 심리적 안정과 팀의 방향성을 새롭게 다잡은 소닉 코치의 영향이 컸다.
소닉은 “T1의 기존 운영 방식에서 선수들이 성적에 대한 압박감을 많이 받았다”며, “이로 인해 본인들이 잘하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잃고 운영으로 경기를 풀어가려 했지만, 이는 오히려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틀그라운드는 생존 게임인 만큼, T1의 강점인 교전 능력을 살리고,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T1은 소닉의 지도 아래 단순히 교전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 대회에서 자신들의 강점을 살리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그는 “T1이 국제전에서 부진했던 이유를 분석하며 기존의 공격적인 스타일을 되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소닉은 “팀 완성도가 아직 부족할 수 있지만, 국제대회에서 최선의 성적을 내기 위해 필요한 부분들을 파악하고 보완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두드러졌던 팀들인 TWIS, CES, 소닉스 등의 부진에 대해서 이엔드는 “강팀들이 심리적인 압박을 받으며 성적을 내지 못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이들 팀이 충분히 강력할 것”이라며 견제를 늦추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T1 ‘소닉’ 신명관 감독. /김동욱 기자 |
소닉 또한 “NAVI와 광동이 팀워크가 좋아 위협적”이라며, “PeRo 또한 강한 교전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T1도 충분히 준비했고,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엔드는 이번 대회에서 목표를 이루게 된다면 “연봉 인상과 스쿼드 유지를 바란다”며 “합숙 시스템을 도입하면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소닉은 “우승한다면 코칭스태프로서 다시 한 번 성과를 내는 셈인데, PUBG 대회가 현실적인 밸런스와 운영 문제를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소닉은 “고기도 먹어본 놈이 맛을 안다고 한다. 작년에 우승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번에도 그 맛을 보겠다”며 팬들에게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엔드는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그랜드 파이널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