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는 유럽 시장에서 지난 9월에 이어 세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11월 한 달간 7만9744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5% 감소한 수치다. 특히 지난달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시장 규모는 105만531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 줄었다.
점유율 역시 하락세를 이었다. 현대차·기아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7.6%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이중 현대차와 기아의 점유율은 모두 3.8%로 각각 전년 대비 0.4%포인트, 0.3%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점유율의 경우 8.3%로 지난해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4.1%로 점유율을 유지한 반면 기아는 4.2%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브랜드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3만9592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5% 감소한 수치다. 기아는 같은 기간 대비 8.4% 줄은 4만152대를 판매했다.
두 회사의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98만4541대로 전년대비 4.4% 감소했다. 회사별로는 현대차·기아 각각 48만9816대, 49만4725대를 기록했다. 12월에도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유지할 경우 100만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차종별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지난달에 이어 투싼이 실적을 리드했다. 투싼의 판매량은 1만1267대였으며 이중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각각 4885대, 1571대다. 이어 코나와 i10은 각각 5848대, 4988대가 판매됐다.
기아의 경우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스포티지가 1만3013대로 집계되며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유럽 전략 모델인 씨드는 8093대, 모닝은 5549대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판매량의 경우 양사를 통틀어 현대차 투싼이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구성된 투싼은 총 6456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코나는 4643대가 판매됐으며 니로는 4137대다.
전기차의 경우 기아 EV3가 가장 판매량이 높았다. EV3는 2522대가 팔렸으며 이어 ▲기아 EV6 1627대 ▲현대차 아이오닉 5 1137대 ▲기아 EV9 715대 ▲현대차 아이오닉 6 427대 순이었다.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은 ▲니로 6만6086대 ▲투싼 6만5528대 ▲코나 5만8685대 ▲EV6 2만3116대 ▲아이오닉 5 1만5383대 ▲EV9 1만24대 ▲아이오닉 6 5987대 ▲EV3 3082대 순이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