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 ‘이안 칼럼’
처음으로 설계한 전기차 ‘스카이’ 공개
2+2 레이아웃으로 뒷좌석 탈거도 가능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이안 칼럼(Ian Callum)이 처음으로 설계한 전기차 ‘스카이(Skye)’가 공개되자 자동차 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차량은 단순히 외형과 성능만으로 주목받는 것을 넘어, 실내 디자인에서도 혁신적인 도약을 보여줬다. 특히 고급스러운 소재와 디테일에 주목한 디자인 철학은 스카이가 단순한 자동차를 넘어 하나의 ‘작품’으로 불리는 이유다.
칼럼은 재규어와 애스턴마틴의 디자인을 이끌던 시절부터 그의 철학을 명확히 드러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의 이름을 내건 회사가 처음으로 설계부터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주도하며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럭셔리와 실용성의 조화
스카이의 실내는 그야말로 혁신적이다. 대시보드는 디지털 기술의 과잉을 피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유지했다. 작은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아날로그 계기판과 조화를 이루며,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운전자 중심으로 구성됐다.
중앙 콘솔에는 버튼식 변속기와 회전식 다이얼이 배치되어 직관적인 조작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디자인은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과이다.
특히 스티어링 휠과 시트는 고급 소재로 마감돼 눈길을 끈다. 브리지 오브 웨어의 반안일린 가죽으로 제작된 스포츠 시트는 명품 가방을 연상케 하는 섬세한 스티칭으로 마감됐다.
이 시트는 성인 2명과 어린이 2명을 편안히 수용하는 2+2 레이아웃으로 설계되었으며, 뒷좌석은 필요에 따라 탈착이 가능해 실용성을 더했다.
도어와 대시보드에는 새틴 건메탈 그레이 장식과 타탄 패턴이 적용되었으며, 밝은 색감의 마이크로화이버와 흰색 가죽을 활용해 협소할 수 있는 실내를 넓게 보이도록 연출했다. 작은 디테일 하나까지 신경 쓴 이 디자인은 마치 고급 호텔 라운지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친환경 전기차의 새로운 접근법
스카이는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 차가 아니다. 친환경 소재와 혁신적인 기술도 빼놓을 수 없다. 프로토타입에는 바이오 레진으로 제작된 합성 바디 패널이 적용됐다.
이 소재는 차체 경량화와 함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양산 모델에서는 옵션으로 제공될 예정이며, 이는 환경문제를 고려한 자동차 디자인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스카이는 42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약 274km를 주행할 수 있다. 10분 만에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며, 네 바퀴 모두에 전기모터가 설치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초 이내에 도달하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이는 도심 주행과 레저 활동 모두를 아우르는 다목적 전기차로 자리매김하기에 충분한 스펙이다.
소수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함
스카이의 차체 크기는 전장 4,047mm, 전폭 1,900mm의 컴팩트한 크기로 차체는 좁은 도로에서도 뛰어난 기동성을 제공한다.
외관은 버기 스타일의 세련된 디자인과 직선적인 차체 하단부, 캐노피의 곡선이 조화를 이루며 ‘비타민 오렌지’라는 독특한 색상 옵션까지 추가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편, 스카이는 단 50대만 한정 생산될 예정으로 최고급 옵션을 추가할 경우 가격은 최대 11만 파운드(약 2억 원)에 이른다.
현재 스카이는 500파운드(한화 약 91만 원)의 예약금으로 주문 가능하며, 기본 모델은 8만 파운드(한화 약 1억 4,600만 원)부터 시작한다. 또한 스카이는 ‘도로용 다이내믹 버전’과 오프로드용 ‘케이퍼블 버전’으로 나뉘어 출시되며, 후자는 2025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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