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국내 6개 딜러사 선정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운영
씰, 아토 3 등 출시될 예정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를 기록 중인 중국의 BYD(비야디)가 한국 진출을 위해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내년 1월을 목표로 서울부터 제주까지 전국 15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진다. BYD는 이미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도 성공적인 발판을 마련한 상태로, 국내 진출 역시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부터 완성차까지 수직계열화로 가격을 낮추고 기술력을 앞세운 BYD가 국내 전기차 시장을 뒤흔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15개 거점 마련… 전시부터 서비스까지 준비 완료
BYD코리아는 최근 전국에 6개 딜러사와의 파트너십을 공식 발표했다. DT네트웍스, 삼천리이브이, 하모니오토모빌, 비전모빌리티, 지엔비모빌리티(G&B), 에스에스모터스 등 6개사는 전국 주요 거점에 BYD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울 4곳(강서, 서초, 양천, 용산), 경기 4곳(고양, 성남, 수원, 안양), 인천 연수구, 강원 원주, 대전 동구, 대구 수성구, 부산 수영구, 광주 서구, 제주시에 각각 전시장이 마련된다.
특히, DT네트웍스는 전체 15개 네트워크 중 5곳을 운영하며 BYD의 핵심 딜러사로 자리 잡는다. 서울 서초와 경기 수원, 성남 분당, 고양 일산, 부산 수영구에 거대한 전시장이 들어서게 된다.
전시뿐만 아니라 차량 구매 상담과 애프터서비스(AS)까지 모두 한곳에서 가능한 원스톱 시스템을 제공한다. “직접 체험을 통해 BYD 전기차의 성능과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라는 것이 BYD의 전략이다.
‘세계 1위’ 타이틀과 배터리 기술의 결합
BYD의 성장 비결은 단순하지 않다. 1995년 배터리 제조사로 시작한 BYD는 전기차 시대를 맞아 배터리 생산부터 완성차 제조까지 모든 과정을 수직계열화하며 급성장했다.
배터리는 전기차 생산 원가의 절반을 차지하는 핵심 요소로, BYD는 이를 자체 생산함으로써 원가를 대폭 절감했으며 그 결과, 경쟁사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BYD는 이미 올해 초부터 한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위장막 차량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소형 해치백 ‘돌핀’, 소형 SUV ‘아토 3’, 중형 세단 ‘씰’ 등이 국내 도로에서 포착됐다.
이들 차량은 곧 한국에서 첫선을 보일 가능성이 큰 모델들이며 특히 돌핀과 아토3는 합리적인 가격과 긴 주행 거리로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국내 시장에서의 활약도 기대가 되고 있다.
BYD의 배터리 기술은 에너지 효율성과 안전성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블레이드 배터리’로 불리는 BYD의 혁신 기술은 충돌과 고온에서도 안전성이 뛰어나며 주행거리는 길다. 한국 시장에서도 이러한 기술력이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구매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BYD의 도전, 국내 시장 경쟁 판도 바꿀까?”
BYD의 한국 진출은 국내 전기차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테슬라와 현대차가 양분하고 있는 시장에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가격과 기술력 모두 자신감을 내비치는 BYD의 등장에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BYD코리아 조인철 승용사업 부문 대표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체계적인 네트워크를 준비했다”며 “내년 초 공식 출범 이후 전시와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BYD가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우선, 브랜드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여전히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 세계 99개국에서 성공한 BYD의 성과와 가성비는 부정할 수 없는 강점이다.
또한, 애프터서비스(AS) 체계의 안정적인 운영도 관건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차량 구매 시 AS 네트워크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전국 15개 거점이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BYD의 성공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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