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AI를 활용해 자동으로 상품을 추천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있는 선물을 제안한다. 또 카카오톡 친구 생일을 관리하는 AI 비서 역할 등을 통해 쇼핑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3일 ‘AI 쇼핑메이트’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AI 쇼핑메이트는 웹 채팅과 카카오톡 채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카카오 선물하기에 특화됐다. AI를 기반으로 상품 추천과 카카오톡 친구 관리 등 역할을 수행한다.
서비스를 이용하면 SNS에서 인기 있는 트렌디한 선물을 빠르게 추천받을 수 있다. 단순히 제품을 나열하는 수준을 넘어 제품을 언급한 콘텐츠 출처와 추천 근거도 명확히 제공한다. 링크로 콘텐츠로 바로 연결, 추천 근거를 제시해 정보 신뢰를 높였다.
선물 추천 시 상품 특성·의미를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 감각적인 한 줄 소개 덕분에 상세페이지를 읽지 않아도 제품 핵심을 파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MD가 선정한 소수 상품에만 적용하던 에디터 요약 문구를 AI를 활용해 모든 상품에 제공한다.
웹 채팅이나 카카오톡 채널에서 AI 쇼핑메이트를 추가하면 챗봇으로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다. 가령 “명상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주면 좋은 선물은?” 같은 질문을 남기면 AI가 자동 추천하는 식이다.
AI를 활용해 브랜드 스토리와 제품 설명을 상세하게 제공한다. 한 예로 와인잔 브랜드를 찾으면 역사부터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 제품 특징까지 하나의 스토리로 설명한다.
AI 쇼핑메이트의 친구 관리 기능도 효율적이다. 친구 생일을 미리 확인할 수 있고, 당일에 잊어버리지 않도록 알림도 보낸다. 주고 받은 선물 내역을 한눈에 정리해 꼭 챙겨야 할 친구도 강조한다.
카카오는 이 서비스를 구축하기 의해 쇼핑에 특화된 AI 기술을 적용했다. 선물 추천 시나리오에 맞춘 데이터 학습 쇼핑 시나리오에 맞는 데이터는 없기 때문에 이러한 발화와 시나리오를 자연스럽게 수행할 SFT(Supervised FineTuning) 데이터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카카오는 범용적인 AI 모델을 선물 추천 시나리오에 맞게 동작시키기 위해 파인 튜닝 데이터를 내부에서 구축했다. 사용자에게 익숙한 카카오톡 채널 챗봇과 생성형 AI에 맞춰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챗봇을 동시에 제공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베타 기간동안 사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챗봇 사용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면서 “서비스 정식 오픈 시 각 도메인 별로 특화된 AI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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