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앱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 진다. 네이버는 검색 엔진 기능을 결합한 종합 서비스 지도맵을 지향하며 국내 지도앱 시장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카카오와 구글 등이 편의성을 개편하며 사용자 유입에 적극이다.
네이버지도 MAU 2626만명…국내 지도앱 1위
18일 앱 통합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지도는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지도 앱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지도는 하반기 모바일 앱 순위를 총정리한 ‘대한민국 모바일 앱 명예의 전당’에서 7위를 기록했다. 국내 서비스 중인 지도앱 중에는 네이버지도가 유일하다. 또 네이버지도는 올해 11월을 기준으로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2626만명을 기록했다.
네이버가 국내 지도앱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 배경에는 다양한 서비스와의 연계와 여러 편의 기능 개선 등이 꼽힌다.
네이버는 올해 네이버지도를 통해 사용자의 생활권 내 발생한 유고 정보를 상세히 전달하는 한편 내비게이션 이용 시 재해 정보 등도 충실히 안내했다. 유고 정보란 사고, 재해 등으로 인한 주요 도로, 교량의 통제 상황, 지하철과 열차 탑승역의 운행 중단 또는 지연 정보 등을 의미한다.
네이버는 네이버지도에 홍수경보, 댐 방류 예고, 대형화재 등 재난 안내를 추가하는가 하면 교통 통제, 사고, 공사, 기타 등 유고 정보 아이콘을 7종으로 재개편했다. 도로 및 지하철역 등 통제 정보는 기본값으로 제공한다.
대중교통 길안내 서비스, 앱을 켜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길안내를 해주는 ‘iOS 라이브 액티비티 기능’, 계단 이용이 어려운 사용자를 위한 ‘회피 경로 안내’, 사용자의 주행 기록을 분석해 운전 습관을 점수화하는 ‘운전점수 기능’ 등 다양한 편의 기능도 추가했다.
네이버의 리뷰 플랫폼 ‘마이 플레이스’, 숏폼 플랫폼 ‘클립’ 등과 연동해 사용자가 방문할 장소의 리뷰, 경로 등을 제공하는 로컬 서비스도 한층 강화했다.
최근에는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다양한 미래 기술을 연구하개발하는 네이버랩스의 기술을 활용한 ‘거리뷰 3D’를 네이버지도에 출시했다. 서울 내 대형 상권지를 중심으로 이용가능하며 한층 입체적인 장소 탐색과 업체 상세 정보, 출입구, 주차장 입구 등 구체적인 부가 정보를 제공한다.
카카오·구글, 네이버 추격…편의성 개편 속도
국내 지도앱 점유율 3위인 카카오와 4위 구글은 지도앱 업데이트를 통해 네이버지도 추격에 나섰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1월 기준 카카오맵 MAU는 1070만명이다. 구글지도는 905만명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특정 실내 공간에서도 사용자들이 지도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시내지도 서비스를 지속 업데이트하고 있다. 우선 올해 1월 실내지도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백화점, 대형 아울렛 등 쇼핑 내 매장 검색시 층별 상세 지도를 확인할 수 있다. 쇼핑몰 내 새롭 개장하거나 폐업한 정보들도 빠르게 업데이트해 사용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했다.
9월에는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과 협업해 시장 내 점포 위치, 메뉴, 운영시간, 화장실 위치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최신 정보 도면을 업데이트했다. 또 11월에는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김포·김해·제주공항 터미널에서 카카오맵 실내지도 서비스를 개시했다. 사용자들은 여객들이 자주 찾는 화장실, 엘리베이터 등 편의시설과 면세점, 식당, 카페 등 상업시설 층별 위치와 운영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구글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과 사용자의 데이터를 활용해 구글 지도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3월에는 사용자가 맞춤형 리스트를 만들어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또 AI를 기반으로 방문 장소의 리뷰, 사진 등을 종합해 사용자의 방문 가치 여부를 판단하는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11월에는 구글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도입했다. 제미나이는 구글이 지난해 처음 공개한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AI다. 사용자가 구글지도를 실행하고 방문지, 할 일 등을 물으면 관련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리뷰 요약, 사용자들의 선호 장소 등 구체적인 정보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내비게이션 기능을 업데이트해 주요 랜드마크, 식당 등을 표시한다. 이 외에도 날씨, 교통 상황 등 실제 장소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이버시브 뷰’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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