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대우모빌리티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나아가는 전환점을 맞이했다. 지난 11월 전북 군산 본사에서 개최된 ‘30주년 기념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타타대우모빌리티는 트럭을 넘어 모빌리티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리브랜딩은 단순한 상용차 제조사의 틀을 넘어, 타타대우모빌리티가 고객의 물류 요구를 충족시키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를 통해 회사는 고객의 다양한 필요를 충족시키고,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 기쎈 혁신과 성장을 위한 타타대우모빌리티 새출발
새로운 사명은 전통적인 상용차 제조업체에서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화를 상징한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추후 내연기관의 고수익화와 사용자 맞춤 제품 개발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 개발과 에너지 전환을 중시하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명 변경 과정에서 대우 이름은 그대로 유지했는데, 이는 대우가 가졌던 개척 정신과 세계 경영의 DNA를 이어받고자 함이다. ‘대우’ 브랜드는 중동, 아프리카, 동유럽 등에서 여전히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를 계승함으로써 해외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유지하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발표한 슬로건 ‘새로운 가능성을 향한 여정(Empower your Journey)’는 고객의 모든 순간에 새로운 가능성을 더하겠다는 다짐을 담고 있다. 김방신 타타대우모빌리티 사장은 “30년 동안 쌓아온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사람과 물자를 연결하는 지속 가능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 ‘기쎈’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첫걸음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지난 11월 개최한 ‘30주년 기념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친환경 준중형 전기트럭 ‘기쎈’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기쎈은 타타대우의 쎈 시리즈를 계승하며 강력한 성능과 파워를 지닌 전기트럭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기쎈은 단거리 모델에는 NCM과 LFP 배터리, 장거리 모델에는 LFP 배터리를 탑재했는데, 이는 장거리 모델에 NCM보다 저렴한 LFP 배터리를 적용함으로써 고객의 부담을 덜기 위한 선택이다.
기쎈은 유럽산 모터 시스템과 고효율 배터리를 탑재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장거리 옵션은 자체 주행 평가 기준 1회 충전 시 최장 480km 주행 가능 거리를 자랑하며 이는 준중형 전기트럭으로서 최장 주행거리다. 이와 함께 효율적인 비즈니스를 고려한 짧은 충전 속도와 다양한 특장 옵션을 제공하여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한편, 상용차 구매에 있어 정부의 보조금은 초기 정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현재 1t 이하 전기차에만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어 준중형 트럭에 대한 구체적인 예산과 지침이 없는 상황이다. 친환경으로의 전환을 고려했을 때 환경차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전기 트럭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인 만큼, 준중형 전기트럭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할 필요성이 크다.
이에 더해 준중형급 트럭은 생계형 모빌리티로서 서민들에게 필수적인 운송 수단이다. 준중형급 전기트럭에 보조금이 지원된다면 전기트럭 시장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 모빌리티 솔루션 확장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상용차 분야를 넘어 자동차 및 물류 관련 사업으로의 확장을 고려하고 있으며, 중장기 매출 목표를 2조원 이상으로 설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자사의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쎈 링크와 같은 혁신적인 플랫폼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운송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운전자는 쎈 링크를 통해 자신의 운전 습관을 분석하고 연비 개선 방법을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들을 통해 고객은 물류 운영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비용 절감과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이어져 고객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
○ 30년 역사, 새로운 100년 향한 도전
타타대우모빌리티는 1995년 대우중공업의 사업 부문으로 시작해 2004년 타타자동차에 인수된 후 상용차 전문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30년이라는 긴 역사 속에서 축적된 신뢰와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100년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김방신 사장은 “앞으로도 상용차 전문 메이커로서 리더십을 이어가며 혁신적인 기술과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30년의 전통을 바탕으로 혁신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