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첫 픽업 ‘타스만’ 공개
미국 대신 글로벌 시장 공략
EV 버전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한국에서 디자인 논란의 중심에 섰던 기아의 첫 픽업트럭 ‘타스만’이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는 출시 지역을 둘러싼 논란이다. 올해 초부터 등장 소식만으로도 자동차 업계의 이목을 끌었던 타스만은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기아는 타스만을 미국 시장에는 출시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기아의 첫 픽업트럭, 왜 미국은 건너뛰었나?
기아는 최근 열린 한 미디어 행사에서 “미국 시장에서 픽업트럭을 내놓는 것은 흥미로운 도전이겠지만, 타스만은 그 주인공이 아니다”라고 발표했다.
이는 한국 팬들에게도 적잖은 충격을 주는 소식이다. 픽업트럭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기아의 첫 트럭이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타스만의 미국 미출시는 여러 이유에서 납득이 가는 결정으로 보인다. 미국은 픽업트럭의 본고장이지만, 토요타 타코마를 제외하면 비미국 브랜드의 성공 사례가 거의 없다.
쉐보레, 포드, 램 같은 강력한 로컬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여기에 미국 안전 및 환경 규제를 충족하기 위한 추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기아에게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기아 타스만, 글로벌 시장에서 새 역사 쓸까?
그럼에도 타스만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상당히 매력적인 스펙을 갖췄다. 보디 온 프레임(Body-on-Frame) 구조를 기반으로 다양한 파워트레인 옵션을 제공하며, 특히 디젤 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 선택지가 눈에 띈다.
최대 3.5톤의 견인 능력을 자랑하며, 오프로드에 특화된 X-Pro 모델은 리프트 서스펜션, 전자식 잠금 장치 후륜 디퍼렌셜, 그리고 올터레인 타이어로 강력한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타스만은 2025년 상반기 한국에서 첫 출시를 시작으로 호주, 아프리카, 중동 시장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특히 기아는 타스만의 전기차(EV) 버전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제조사가 만든 첫 픽업트럭이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끼는 이들도 많지만, 해외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기아의 결정은 현재의 선택일 뿐, 미국 시장 재도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은 셈이다. 앞으로 타스만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또 기아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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