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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중꺾마’의 주역, DRX ‘쏭’ 김상수 감독 “테디와 데프트의 공통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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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 ‘쏭’ 김상수 감독. /이윤파 기자
2022년 월즈에서 DRX가 보여준 소년만화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넘어 e스포츠 역사에 남는 최고의 스토리였다. DRX의 서사를 한 마디로 정의한 ‘중꺾마’라는 단어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넘어 그해 대한민국을 빛낸 신드롬이 됐다.

그리고 ‘중꺾마’ 신화의 주역이었던 ‘쏭’ 김상수 감독이 DRX로 돌아왔다. 플라이 퀘스트와 디플러스 기아를 거쳐 많은 경험을 쌓은 김상수 감독은 베테랑들과 함께 22년의 즐거운 기억을 재현하고자 한다.

김상수 감독은 “고난과 역경도 있었지만 DRX라는 팀에 좋은 기억이 많다. 제가 애정을 많이 갖고 있는 팀이라 매년 DRX로 오고 싶었다. 물론 여러 이유에 의해 그러지 못했지만, 이번에 제의를 받게 되었을 때 되게 기뻤고, 이번에 열심히 하고 능력을 잘 발휘해서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복귀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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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 ‘테디’ 박진성. /DRX 유튜브
2025년의 DRX는 ‘리치’ 이재원, ‘주한’ 이주한, ‘스폰지’ 배영준, ‘유칼’ 손우현, ‘테디’ 박진성, ‘안딜’ 문관빈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그중에서도 김상수 감독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선수는 ‘테디’ 박진성이었다.

김상수 감독은 “24년도에 테디를 봤을 때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2022년도에 데프트와 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둘 다 오랜 시간 만나고 경쟁했던 선수들인데 지금까지 기량을 유지하고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인상 깊었다. 제가 도움을 주고 서로 열심히 해서 성적을 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돌아오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2022년도의 데프트를 2022년의 테디에게 비춰보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저에게 22년도의 기억이 매우 소중한데, 25년도에 테디 선수와 같이 했을 때 22년도와 같이 즐거운 한 해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다”고 전했다.

리치, 스폰지, 안딜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은 김상수 감독은, 특히 기대되는 선수로 유칼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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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 ‘쏭’ 김상수 감독. /이윤파 기자
김상수 감독은 “유칼이 신인 시절을 거쳐 성장해서 LCK로 돌아오게 됐는데, 얼마만큼의 경쟁력과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 기대된다. 저희가 강한 팀이 되는 원동력이 될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칼과 이야기를 나누면 사람 자체가 매우 진보적이다. 도전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즐거워하고, 언제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있다. 제가 가진 지식을 활용해 디테일이나 방향성을 피드백해 줬을 때 우상향할 수 있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팀 분위기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상수 감독은 “연습 과정에서 선수들에게 질문을 많이 하는데, 다들 베테랑이다 보니 생각을 표현하는 데 긍정적이다. 특히 안딜이 다른 라인에 대한 이해도가 있고 게임 플랜을 만드는 데 거리낌이 없다보니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전체적으로 다들 분위기가 활발하고 즐겁고 좋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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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 ‘쏭’ 김상수 감독. /이윤파 기자
김상수 감독은 감독이라는 직책에 대해 큰 책임감도 가지고 있었다. 김상수 감독은 “감독의 역할이 선수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게임에서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면 게임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모두의 생각이 갈린다. 그렇다면 선수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선수와 코치, 팀의 색깔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해결책과 방향성을 제시 해줄 수 있어야 팀의 성적이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각 선수의 솔로랭크부터 스크림 개인 화면을 자주 찾아보려고 노력한다. 선수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미리 소통해서 윤곽을 잡는 편이다. 이 선수가 어려운 상황에서 어떤 경향을 보이는지, 어떤 관점으로 게임을 하고 싶어 하는지 정리해 두고 설득 혹은 지지를 하며 성적이 나올 수 있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2025시즌부터 LCK는 많은 변화를 맞이한다. 대표적인 것이 2025년의 첫 대회 LCK 컵에서 시행되는 피어리스 드래프트다.

코칭스태프의 역량이 더 중요하게 다가오는 상황에서 김상수 감독은 “피어리스에 어느 정도 대비를 했어도 변수에 대해 임기응변이나 판단을 잘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두뇌 싸움, 수싸움 부문에서 코치진의 전략이나 티어 정리, 방향성을 잡는 중요도가 더 올라갔다고 생각해서 설레기도 한다”고 전했다.

김상수 감독은 현역 시절부터 시작해 지도자로 활약할 때도 이색적이고 새로운 픽을 찾는 데 일가견이 있었다.

그는 “21년도 우디르를 비롯해 남들이 안쓰는 챔피언을 활용한 승리 플랜을 자주 짜던 사람이라 자신감이 있다. 우디르의 강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세라핀, 오리아나와의 조합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소위 말하는 온몸비틀기도 21년도에 많이 해봤기에 피어리스에 잘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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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 ‘쏭’ 김상수 감독. /이윤파 기자
2024년의 DRX는 신인 위주의 라인업을 구성했으나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많은 베테랑이 합류한 2025년에는 더 큰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김상수 감독은 “팀의 장기적인 가장 큰 목표는 월즈 진출이다. 월즈에 가려면 강팀 및 중위권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걸 위해서는 PO에 진출해야 하고, 다른 팀들이 DRX를 봤을 때 ‘이 팀이 무서운 부분이 있다’, ‘경계해야 한다’고 느낄 정도의 경기력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 같다. 물론 정규 시즌에도 잘 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상수 감독은 마지막으로 “다시 DRX 감독으로서 찾아뵙게 돼서 너무나 기쁘다. 선수들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당연하고, 우여곡절이 없을 거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21년도, 22년도 DRX 맡았을 때 우여곡절이 많았다. 하지만 어느정도 좋은 성적을 낼 자신이 있어서 돌아왔다. 2025년에 환호하고 같이 즐길 수 있는 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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