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로보택시 사업 철수
현대차·웨이모 협력 강화 기대
국내 자율주행 경쟁력 탄력받나?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테크 기업으로 변신을 꾀했던 GM이 결국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에서 공식 철수를 선언했다.
이로 인해 북미 로보택시 시장은 구글 웨이모와 테슬라의 양강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며, 웨이모와 협력 중인 현대차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보택시, 웨이모와 테슬라 중심으로 재편 전망
11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의 로보택시 개발에 대한 추가 자본 투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GM은 2016년 크루즈 인수 후 로보택시 사업에 약 100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사업 확장에 필요한 상당한 시간과 리소스, 그리고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는 로보택시 시장”을 철수 이유로 들었다.
특히, 메리 베라 GM CEO는 “로보택시 사업은 GM의 핵심 사업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완전 자율주행차 투자에 대한 부담을 느꼈음을 시사했다.
GM의 철수로 북미 로보택시 시장 경쟁은 웨이모와 테슬라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웨이모는 현재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상업용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피닉스 등 주요 대도시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테슬라 역시 ‘사이버캡’을 공개하고 2026년 로보택시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현대차와 웨이모의 협력 강화 기대
이런 상황에서 지난 10월 현대차와 웨이모가 체결한 ‘자율주행 동맹’의 향방에 이목이 집중된다. 양사는 6세대 완전 자율주행 기술 ‘웨이모 드라이버’를 아이오닉5에 적용해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웨이모 원’에 투입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강력한 경쟁자였던 GM의 이탈이 현대차와 웨이모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로보택시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웨이모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수요가 늘어 현대차 역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떄문에 GM의 로보택시 사업 철수는 현대차에게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웨이모와의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하는 로보택시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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