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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호주의 경쟁력을 알린 포뮬러 레이스카 – 1971 엘핀 타입 600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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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호주의 경쟁력을 알린 포뮬러 레이스카 - 1971 엘핀 타입 600B
[리뷰] 호주의 경쟁력을 알린 포뮬러 레이스카 – 1971 엘핀 타입 600B
마카오 그랑프리 박물관에 전시 중인 엘핀 타입 600B. 사진 김학수 기자

지난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마카오의 도심 위에 펼쳐진 ‘기아 스트릿 서킷(Circuito da Guia)’을 무대로 제 71회 마카오 그랑프리가 펼쳐졌다.

팬데믹 이후 원래의 모습을 찾아가는 마카오 그랑프리는 미래의 포뮬러 스타를 엿볼 수 있는 FIA FR 월드컵과 GT 레이스 최강자를 가리는 FIA GT 월드컵, 그리고 금호타이어가 후원하는 금호 FIA TCR 월드 투어 등 다양한 국제 대회와 지역 대회 등이 펼쳐지며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와 더불어 마카오 그랑프리의 역사를 담고 있는 특별한 공간 ‘마카오 그랑프리’ 역시 재개장 공사와 팬데믹으로 닫힌 문을 열고 새로운 모습으로 관람각들을 맞이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다채로운 레이스카들과 여러 체험 공간 등이 ‘리뉴얼’의 좋은 본보기를 보이고 있다.

이곳에 전시된 여러 레이스카 중 시어도어 레이싱의 설립자이자 마카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업가’ 중 하나인 테디 입 시니어(Teddy Yip Sr.)와 함께 했던 레이스카 엘핀 타입 600B를 만날 수 있다.

[리뷰] 호주의 경쟁력을 알린 포뮬러 레이스카 - 1971 엘핀 타입 600B
[리뷰] 호주의 경쟁력을 알린 포뮬러 레이스카 – 1971 엘핀 타입 600B
마카오 그랑프리 박물관에 전시 중인 엘핀 타입 600B. 사진 김학수 기자

호주에서 피어난 레이스카, 엘핀 타입 600

보통 레이싱 엔지니어링 업체나 레이스를 위한 ‘레이스카’를 제작하는 제조사를 언급한다면 자연스럽게 유럽의 제조사들을 떠올리게 된다. 오레카(Oreca), 리지에(Ligier), 달라라(Dallara) 등이 대표적인 제조사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전세계에는 다양한 ‘도전자’들이 존재하며 이는 호주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 호주에는 ‘엘핀 스포츠카(Elfin Sports Cars)’라는 도전자들이 있었다. 1935년 호주에서 태어나 레이스 커리어를 쌓은 개리 쿠퍼(Garrie Cooper)가 설립한 엘핀은 1950년대 후반, ‘스트림라이너’를 시작으로 다양한 형태의 레이스카를 개발, 여러 모터스포츠 대회에 투입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리뷰] 호주의 경쟁력을 알린 포뮬러 레이스카 - 1971 엘핀 타입 600B
[리뷰] 호주의 경쟁력을 알린 포뮬러 레이스카 – 1971 엘핀 타입 600B
마카오 그랑프리 박물관에 전시 중인 엘핀 타입 600B. 사진 김학수 기자

포뮬러 레이스카인 타입 600은 1968년, ‘타입 100 모노’의 후속 모델로 개발된 레이스카다. 늘씬하고 가벼운 차체를 갖춘 타입 600은 1968년 호주 1½ 리터 챔피언십을 비롯해 호주의 다양한 포뮬러 대회에 1.1L~1.6L 엔진 등과 함께 조합되어 활약, 좋은 성과를 이뤄냈다.

또 바다 건너 ‘마카오 그랑프리’에도 등장하기도 했다. 실제 개리 쿠퍼는 타입 600의 우수성을 과시하기 위해 1970년대 초반, 직접 스티어링 휠을 쥐고 마카오 그랑프리에 출전하기도 했다. 우승을 거머쥐지 못했지만 패스티스트 랩’을 달성하며 엘핀의 경쟁력을 과시했다.

[리뷰] 호주의 경쟁력을 알린 포뮬러 레이스카 - 1971 엘핀 타입 600B
[리뷰] 호주의 경쟁력을 알린 포뮬러 레이스카 – 1971 엘핀 타입 600B
마카오 그랑프리 박물관에 전시 중인 엘핀 타입 600B. 사진 김학수 기자

여기에 특별한 인연도 있다. 실제 마카오 그랑프리의 대표적인 아이콘이자 ‘시어도어 레이싱’의 설립자인 테디 입 시니어 또한 엘핀과 함께 한 것이다. 실제 그는 1975년(혹은 1974년) 마카오 그랑프리에 엔트리 넘버 17번의 엘핀 타입 600B와 함께 출전했다.

테디 입 시니어는 엘핀 타입 600B와 함께 달린 마카오 그랑프리를 ‘자신의 마지막 마카오 그랑프리’의 방점을 찍고 이후에는 ‘팀 오너’ 활동에 집중,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가장 성공적인 아시아 레이싱 팀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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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그랑프리에 출전한 아일톤 세나, 그리고 테디 입 시니어. 사진 시어도어 레이싱

마카오의 아이콘, 테디 입 시니어

최근 F1을 비롯해 다양한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동양인’ 혹은 ‘동양계’ 선수들의 활약, 혹은 레이싱 관계자들의 활약이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자들 역시 ‘세계 무대’의 문을 두드리며 가능성을 엿보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그들 이전, 테디 입 시니어가 존재했다.

네덜란드의 지배 아래에 있던 ‘현재의 인도네시아’에서 태어난 테디 입은 말 그대로 뛰어난 사업가로 활약했으며 레이스 부분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이뤄냈다. 개인의 커리어는 물론이고 자신의 팀, ‘시어도어 레이싱’은 마카오를 시작해 미국과 호주는 물론 F1 무대에서도 그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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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M 리조트는 마카오 관광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사진 SJM 리조트

더불어 F1의 전설 중 하나인 ‘아일톤 세나(Ayrton Senna)’가 마카오 그랑프리에 출전할 때에도 시어도어 레이싱과 함께 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다양한 모터스포츠 카테고리 및 여러 레이싱 드라이버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시어도어 레이싱’의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또한 ‘사업가’로도 뛰어난 역량을 보였다. 실제 그는 마카오 대재벌로 알려진 스탠리 호(Stanley Ho)와 함께 현재의 마카오 관광산업 그리고 다양한 문화 산업의 거두로 활약하고 있는 ‘SJM 리조트(당시 STDM)’을 설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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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도어 레이싱은 ‘테디 입 주니어’를 통해 부활하고, 새로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 김학수 기자

SJM 리조트는 ‘카지노 리스보아(현 리스보아 호텔)을 시작, 그랜드 리스보아와 그랜드 리스보아 팰리스 등 호화스러운 호텔 및 카지노 사업을 펼치는 것은 물론이고 마카오 그랑프리, 골프 오픈, 그리고 테니스 오픈 등 다양한 대회를 후원, 주관하며 마카오 커뮤니티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시어도어 레이싱은 지난 2013년, 테디 입 주니어이 재창단을 선언했다. 현재는 유럽의 프레마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다양한 포뮬러 레이스 부분에서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으며, GT 및 프로토타입 내구 레이스 등 다양한 부분에서의 도전과 활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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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그랑프리 박물관. 사진 김학수 기자

한편 마카오의 주요 관광지로 자리 잡은 마카오 그랑프리 박물관은 지난 1993년 제40회 마카오 그랑프리를 기념하며 개장된 ‘모터스포츠 전문 박물관’이며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된 재개장 공사를 거쳐 지난 2021년 6월 다시 문을 열였다.

마카오 그랑프리 박물관에는 마카오 그랑프리를 빛냈던 다양한 모터사이클은 물론이고 포뮬러 레이스카, 투어링카 그리고 GT 레이스카가 전시되어 있다. 또한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시설 역시 마련되어 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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