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제조업 협회(CAAM)가 11일(현지시각) 지난 달 자동차 시장 실적을 공개했다.
2024년 11월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은 343만7천대로 전월 대비 14.7%,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331만6천대로 전월 대비 8.6%,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자동차 생산과 판매 모두 지난달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승용차의 월별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310만9천대와 300만1천대로 처음으로 300만 대를 넘어섰다. 올해 첫 11개월 동안 중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2,790만3천대, 판매량은 2,794만대로 전년 대비 각각 2.9%, 3.7% 증가했다.
중국 내 자동차 시장 성장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세제 지원 정책 효과 누적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는 탓으로 풀이된다. 이런 영향은 대체로 12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큰 방해요인만 없다면 중국 연간 자동차 생산 및 판매는 3천만대 이상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예상은 바로 이달 9일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 내년 경제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한 회의에서 지속적인 지원 정책을 약속한 것으로도 충분히 짐작이 가능하다.
주목할 점은 신에너지차 즉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PHEV 같은 차들이 지난 4개월 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한편 중국자동차 업체의 해외실적을 들여다보면 11월 수출량은 49만대. 전월대비 9.5% 감소했다. 하지만 전년대비는 1.6% 증가했다.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 자동차가 해외에서 팔린 물량은 534만 5천대다. 전년대비 무려 21.2% 증가한 수치다. 이중 승용차는 452만대다. 특이한 점은 가장 큰 성장을 기록한 업체는 우리나라 기아와 합작법인을 만든 위에다 기아가 1만 7천대를 수출해 전년대비 가장 높은 성장률인 52.4%를 보였다는 점이다.
중국자동차의 해외 진출은 거대한 내수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강력한 추진력을 얻고 있다. 이제 곧 BYD 코리아가 한국에 진출하는 바 국내 시장의 거인인 현대자동차 그룹이 한층 더 내수시장 수성전략을 펼쳐 보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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