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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토요타의 ‘맛’을 만드는 이들을 만나다 – 처완기능양성부 토요오카 사토시·야부키 히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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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토요타의 ‘맛’을 만드는 이들을 만나다 - 처완기능양성부 토요오카 사토시·야부키 히사시
[인터뷰] 토요타의 ‘맛’을 만드는 이들을 만나다 – 처완기능양성부 토요오카 사토시·야부키 히사시
처완기능양성부 야부키 히사시 프로젝트 부장과 토요오카 사토시 부장. 사진 토요타 공동취재단

토요타는 최근 그 어떤 자동차 브랜드보다 ‘역동적이고 즐거운 주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차량들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또 이러한 결과를 담아낸 다양한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차량 개발’에 있어 중요한 임무를 부여 받고 있는 이들이 있다. 바로 토요타 테크니컬 센터 시노미야에서 근무 중인 ‘처완기능양성부’라 할 수 있다. 이들은 ‘토요타 아키오 회장’의 비밀 부서이자 가장 가까운 부서 중 하나로 평가 받으며 ‘차량 개발’에 중요한 몫을 담당한다.

토요타 테크니컬 센터 시노미야에서 토요오카 사토시 부장 및 야부키 히사시. 프로젝트 다쿠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 토요타의 ‘맛’을 만드는 이들을 만나다 - 처완기능양성부 토요오카 사토시·야부키 히사시
[인터뷰] 토요타의 ‘맛’을 만드는 이들을 만나다 – 처완기능양성부 토요오카 사토시·야부키 히사시
처완기능양성부 토요오카 사토시 부장. 사진 토요타 공동취재단

Q 토요타 아키오 회장, 혹은 ‘모리조’는 자동차를 언급할 때 ‘맛’을 자주 언급한다. 현재 토요타는 어떤 맛을 추구하고 있을까?

토요오카 사토시 부장(이하 토요오카): 모리조의 스승, 마스터 드라이버 고(故)나루세 히로무가 평소에도 많이 강조한 부분이다. 과거 그는 이러한 ‘맛’을 설명할 때 “맛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첫 맛과 중간 맛 그리고 마지막 맛”이라고 표현했다.

첫 맛은 “저 차량을 타보고 싶다”라고 호기심을 갖게 만드는 것이며 중간 맛은 ‘달리는 순간의 즐거움과 만족감’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맛은 주행을 마친 후 ‘다시 타고 싶다’는 욕구를 느낄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의 토요타 역시 이러한 ‘맛’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터뷰] 토요타의 ‘맛’을 만드는 이들을 만나다 - 처완기능양성부 토요오카 사토시·야부키 히사시
[인터뷰] 토요타의 ‘맛’을 만드는 이들을 만나다 – 처완기능양성부 토요오카 사토시·야부키 히사시
토요타 테크니컬 센터 시노미야

Q 차량 개발 및 테스트 과정에서 ‘의견’이 충돌할 수 있다. 그럴 때의 조율이 궁금하다.

야부키 히사시 부장(이하 야부키): 과거를 돌아보면 ‘토요타’라는 브랜드 아래에 수 많은 프로젝트가 진행됐고, 각 프로젝트마다 ‘리더십’이 달랐다. 때문에 차량 별로 그 맛이 달랐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 렉서스, 토요타, 혹은 체급 별로 다 다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브랜드 내 맛의 통일’의 필요성이 느껴졌고, 이에 맞춰 ‘마스터 드라이버’라는 체계도 잡힌 것 같다. 각 프로젝트의 리더십에서 ‘방향성’을 설정한다면 마스터 드라이버가 ‘감성적인 부분’을 다듬고, 일치시키는 방식인 셈이다.

덕분에 여러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더라도 ‘마스터 드라이버’의 존재가 있는 만큼 주행 상황에서 ‘운전자’가 느끼는 ‘맛’ 혹은 ‘감성’ 등을 통일시킬 수 있게 되었다. 물론 GR 라인업은 일반적인 토요 차량보다는 조금 더 ‘선명한 성향’을 갖게 된다.

실제 GR 모델들은 ‘모터스포츠’를 기반으로 한 차량인 만큼 차량의 성능 및 운동 경험에서 느껴지는 ‘감성’에 조금 더 집중한다. 특히 차량을 조작하고 가속과 가속을 하는 상황에서의 ‘감각적인 리액션(피드백)’ 구현 등을 더욱 중요하게 여긴다.

[인터뷰] 토요타의 ‘맛’을 만드는 이들을 만나다 - 처완기능양성부 토요오카 사토시·야부키 히사시
[인터뷰] 토요타의 ‘맛’을 만드는 이들을 만나다 – 처완기능양성부 토요오카 사토시·야부키 히사시
토요타 아키오 회장은 마스터 드라이버로 ‘모든 차량의 주행 컨셉’을 제시한다. 사진 토요타 공동취재단

토요오카: 사실 브랜드의 마스터 드라이버라고는 하지만 ‘모리조’라는 인물은 무척 바쁘고, 분주한 일정을 살고 있다. 그렇기에 자신의 모든 시간을 조율에 집중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실제 ‘전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할 뿐 디테일한 부분은 부서에 일임한다.

예를 들어 ‘GR 야리스’에 대해 “조금 더 야성미 넘치는 차량이면 좋겠다”라는 식으로 추상적인 표현을할 뿐 ‘세밀한 부분’까지 집중하거나, 관여하는 경우는 흔치 않는다. 실제 업무에서 세부적인 조율 등은 처환기능양성부 및 야부키 부장 등이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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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완기능양성부 토요오카 사토시 부장과 야부키 히사시 프로젝트 부장. 사진 토요타 공동취재단

Q 처완기능양성부의 가장 큰 ‘목표’는 무엇일까?

토요오카: 우리의 가장 큰 목표는 단연 ‘좋은 차’를 만드는 것에 있다. 그리고 그 업무를 위한 부분에서는 ‘마스터 드라이버’인 모리조의 의견을 반영, 모든 차량들이 ‘일체된 감성’을 연출할 수 있도록 조율하고 다양한 부분에서 ‘정교한 업무’를 진행하는 것에 있다.

참고로 기본적으로 처완기능양성부의 ‘부장’은 나지만 늘 ‘부장 대리’라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이는 모리조가 그 만큼 처완기능양성부의 업무를 ‘부장’처럼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더불어 ‘중요한 결정’에서도 모리조가 담당하는 경우도 많다.

야부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인재육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뉘르부르크링, 루키 레이싱, WRC, WEC 등의 모터스포츠 활동 영역과 양산 부분에서의 GR, 그리고 토요타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부분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인터뷰] 토요타의 ‘맛’을 만드는 이들을 만나다 - 처완기능양성부 토요오카 사토시·야부키 히사시
[인터뷰] 토요타의 ‘맛’을 만드는 이들을 만나다 – 처완기능양성부 토요오카 사토시·야부키 히사시
토요타 테크니컬 센터 시노미야의 테스트 코스.

Q 테스트 드라이버 운영 방식이 궁금하다. 그리고 그 효율성에 대한 의구심은 없을까?

야부키: 현재 처완기능양성부에서 속한 ‘테스트 드라이버’는 총 다섯 단계로 구분된다. 가장 낮은 Z가 있고, 중급, 상급 그리고 S1과 S2로 구성된다. Z는 인스트럭터 동승이 원칙이며 ‘등급에 따라 주행 가능한 최고 속도’가 지정되어 있다.

더불어 각 등급에 맞춰 테스트 주행 등을 위한 각종 기준 및 평가 항목 등이 부여되어 있다. 현재 모리조는 가장 높은 등급인 S2 등급을 획득했다. 참고로 각 등급은 일종의 등급 유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검증 주행’ 등으로 등급 지킬 수 있다.

참고로 마스터 드라이버는 ‘단 한 명’만 부여 받는 직책이다. 테스트 드라이버들의 등급과 별개이며 앞서 설명한 ‘주행 감성의 통일’을 이뤄내는 중심이다. 참고로 마스터 드라이버는 따로 자격 유지 등을 위한 검증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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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완기능양성부 야부키 히사시 프로젝트 부장. 사진 토요타 공동취재단

토요오카: 최근 브랜드 내의 테스트 드라이버들은 물론이고 ‘현역의 레이싱 드라이버’들도 함께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이는 모리조의 의지이며, 결정에 의한 것이다. 그리고 실제 개발 단계에서 레이싱 드라이버들의 ‘효과’는 상당한 수준이다.

사실 일반적인 주행 환경을 상정한다면 ‘테스트 드라이버’들의 역량으로 충분하지만 ‘극한의 영역’에서 발생될 수 있는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극한의 주행’이 가능한 테스트 드라이버가 필요한데 이 부분을 ‘현역 프로 레이싱 드라이버’들이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프로세스 및 업무 방식은 ‘좋은 차’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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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A WRC 랠리 재팬, 토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SSS 중. 사진 토요타 공동취재단

Q 운전자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팁이 있을까?

야부키: 일반적으로 ‘운전을 잘한다’라는 것은 빨리 달린다거나 드리프트를 곧잘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원하는 주행을 하면서도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고, 동승자에게도 ‘불쾌감’을 주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운전을 잘하는 것’은 사실 무척 쉽다. 평소 운전을 할 때 조금 더 의식적인 조작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행 중 정차를 할 때에도 ‘무의식적으로’ 감속을 하고 정지한다는 것이 아니라 ‘어느 선에 딱 맞춰, 부드럽게 멈추겠다’라는 식으로 차량을 다루는 것이다.

가속 역시 마찬가지다. 이런 식으로 주행 및 차량 조작에 있어 ‘의식적인 목표’ 그리고 과제를 계속 주고, 이를 달성하면 어느새 더 안정적이고 군더더기 없이 주행을 이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이후에 속도를 높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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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완기능양성부 야부키 히사시 프로젝트 부장과 토요오카 사토시 부장. 사진 토요타 공동취재단

Q 전기차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처완기능양성부’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야부키: 솔직히 말해 ‘테스트 드라이버’ 및 테스트 주행을 통한 업무 등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전기차 역시 결국 ‘자동차’이기 때문에 차량의 거동에 있어 다른 특징이 있을 뿐이지 ‘거대한 틀’은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토요오카: 여담인데 최근 처완기능양성부에서 현대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을 경험했다. 완성도가 상당할 뿐 아니라 전기차임에도 많은 부분에서 ‘즐거움’을 줄 수 있느 차량이라 무척 인상적이었다. 모리조 역시 무척 인상 깊어 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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