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ICT 혁신과 트렌드를 선도하는 벤처 전략과 인공지능(AI) 기술의 정보보호, 미래 가능성 및 잠재력을 공유하는 장이 마련됐다. 전문가들은 AI 기술이 창출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11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강남 드림플러스 이벤트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벤처기업협회가 주관하는 ‘2024 디지털 이노페스타: ICT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ICT 혁신 트렌드 및 비즈니스 전략을 알아보기 위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벤처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가 준비됐다.
이날 행사에는 펄스나인 박지은 대표, 스틸리언 박찬암 대표,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김대식 교수 등이 참여해 프로그램 발표를 진행했다.
‘AI 변곡점·VR 기술의 성장과 미래’를 주제로 무대에 오른 박지은 대표는 한류의 미래를 연결하는 AI 아이돌을 예시로 들며 가상 엔터테인먼트의 비즈니스의 가능성, AI 기술의 개인화, 콘텐츠 생산의 가능성 등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펄스나인은 AR과 VR을 기반으로 진단 및 가상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AI를 사업에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음에도 AI를 선택한 이유는 인간의 평균적인 서비스 수준을 뛰어넘는 상호작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이터니티 프로젝트는 음악, AR, 버추얼 기술, 아이돌 등을 결합한 AI 기반 엔터테인먼트로, AI만의 고유한 가치를 담고 있다”며 “AI 기술은 음악과의 동기화 수준을 높이고 맞춤형 개인화 콘텐츠 제작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AI 기술 확산으로 초래할 수 있는 우려에 대해 박 대표는 “AI는 인간의 퍼포먼스를 보완하거나 확장할 뿐 인간만의 고유한 매력과 가치는 지속될 것”이라며 “AI와 인간은 경쟁 관계가 아닌 파트너로서 새로운 콘텐츠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찬암 대표는 ‘인공지능 시대 신뢰성 제고를 위한 정보보호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며 사이버 전쟁을 해킹 사고의 대표적 사례로 언급했다. 그는 다양한 해킹 사례와 국가 차원의 사이버 안보 전략을 분석하며 효과적인 정보보호 방안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오늘날 IT 환경에서 사업이나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정보보호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된다”며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과 기관에서도 보안 강화를 위해 해킹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특히 앱 보안을 강화하고 앱스토어 외부에서 앱을 다운로드하지 않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그는 “최근 AI 기술이 해킹에 활용되면서 해킹 수법이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며 “AI 해킹에 대응하려면 국가의 사이버 안보 전략을 이해하고 이를 기업이나 기관의 보안 전략에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안 강화를 위해서는 전문 기관과의 협력 및 정보 교류가 필수적이며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적으로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대식 교수는 ‘생성형 인공지능 2.0: ICT 전망’을 주제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발표를 통해 생성형 AI 서비스들의 사회·경제적 의미를 분석했다. 또 생성형 AI의 범용 인공지능(AGI) 발전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던지며 디스플레이, 반도체, 휴대폰 등 산업의 고민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 교수는 과거 인터넷의 발전 과정을 돌아보며 “인터넷 초기에는 대기업들이 소비자의 욕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지만 여러 스타트업이 이를 파악하고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며 “AI 시대에도 소비자들의 새로운 욕구를 가장 먼저 이해하는 기업이 10년 후 새로운 빅테크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AI 모델의 핵심은 데이터이며 알고리즘은 이미 대부분 공개돼 있다며 생성형 AI의 기술적 혁신과 한계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독특한 데이터를 찾아내는 것이 새로운 AI 서비스를 창출하는 열쇠”라며 “AI가 인간 언어를 이해하면 업무 효율성이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이기에 AI 기술이 가져올 기회와 위험을 직시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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