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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효과 끝난’ 티빙, 넷플 오징어게임2 공습에 ‘숏폼’으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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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숏폼 서비스. / 사진=티빙
티빙 숏폼 서비스. / 사진=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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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숏폼 서비스. / 사진=티빙

‘야구 효과 끝난’ 티빙, 넷플 오징어게임2 공습에 ‘숏폼’으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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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국산 1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이 이용자 락인(LOCK-IN)을 위해 숏폼 콘텐츠를 확대한다. 올해 성장세를 이끌었던 프로야구 등의 효과가 끝나고, 넷플릭스가 최고 기대작 ‘오징어게임2’를 선보이는 등 이용자 이탈 위기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티빙은 향후 오리지널 숏폼 콘텐츠 라인업을 확대하며 새로운 이용자 확대에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10일 티빙에 따르면 지난 5일 신규 숏폼 콘텐츠 서비스를 정식 론칭하고 콘텐츠 라인업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특히 OTT가 모바일 환경 이용자가 많은 만큼 세로형 플레이어 형태로 본편 영상과 숏폼 콘텐츠를 자유롭게 번갈아 가며 이용할 수 있다. 현재 티빙의 주된 숏폼 콘텐츠는 스포츠, 드라마, 예능 등 기존 콘텐츠 기반의 작품이 주를 이룬다.

1~2분 이내 짧은 영상 콘텐츠인 숏폼은 빠른 콘텐츠 소비를 즐기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호응도가 높다. 또 콘텐츠에 머무는 시간도 다른 콘텐츠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데이터 분석 업체 와이즈앱과 리테일굿즈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숏폼 앱 월평균 사용 시간은 52시간 2분으로, OTT 보다(7시간 17분) 약 7배 길다.

티빙이 숏폼 콘텐츠를 통해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이용자 확보를 통해 넷플릭스에 대응할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민선홍 티빙 CCO(최고콘텐츠책임자)는 지난 3일 ‘콘텐츠산업 2024 결산 2025 전망 세미나’에서 “숏폼 서비스를 넷플릭스에 대항할 수 있는 무기로 기획하고 사업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티빙은 한국 프로야구를 비롯해, 농구, 배구 등 스포츠 중계 콘텐츠를 앞세워 이용자를 끌어들였다. 특히 프로야구가 올해 누적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며 티빙은 10월 기준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 첫 800만명을 기록했다. 동시에 넷플릭스가 올해 콘텐츠 부진으로 이용자 정체기에 빠지며 격차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10월 프로야구 폐막과 함께 이용자 이탈이 발생했다. 모바일인덱스 등에 따르면 티빙의 11월 MAU는 약 730만명으로 10월 809만명 대비 79만명이 이탈했다. 여기에 넷플릭스가 화제작 오징어게임2 공개를 앞두고 있고, 네이버 등과 구독 협력 등에 나서며 이용자 격차가 다시 커질 위기다.

여기에 또 다른 해외 OTT인 디즈니플러스도 흥행작 ‘무빙’의 원작자 강풀 작가의 두 번째 각본 작품 ‘조명가게’를 선보이는 등 기대작을 앞세워 이용자 확보 체제를 갖추고 있다.

티빙으로서는 대형 기대작들을 앞세운 해외 OTT에 대응해 이용자 이탈을 막고, 동시에 새로운 이용자들까지 끌어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티빙이 숏폼 콘텐츠를 유료 서비스가 아닌 무료 서비스로 시작한 것도 최대한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티빙은 향후 숏폼 콘텐츠를 강화해 안정적인 이용자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예능, 드라마 등 현재 제공 중인 기존 콘텐츠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넘어 재구성, 융합 등 콘텐츠 유형을 다양화하는 데 집중한다.

나아가서는 숏폼 드라마, 예능 등 하나의 주요 장르로 키워간다. 이를 위해 현재 콘텐츠 라인업은 물론 숏폼 전문 제작사들과의 협력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선홍 CCO도 “다양한 클리에이터들을 아우르는 전략도 세워다”며 “내년에는 대형제작사뿐만 아니라 소형 제작사 및 창작자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기획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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