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V 첫 연간 1위, 쏘렌토 돌풍
하이브리드 결합, 소비자 관심도 증가
기아, 세단 아성 깨고 새 역사
2024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가 쓰였다. 레저용 차량(RV)이 처음으로 연간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주역이 됐다. 그 중심에는 기아의 대표 모델 쏘렌토가 있다.
쏘렌토, RV로 국내 판매 1위 달성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완성차 5사의 누적 판매량에서 쏘렌토는 8만5,710대를 기록하며 2위 기아 카니발(7만5,513대)과 약 1만 대 차이를 벌렸다.
3위 현대 싼타페(7만912대)와는 약 1만4,800대 차이가 나며 압도적인 성과를 보였다.
2000년 이후 국내 판매 1위는 쏘나타, 아반떼, 그랜저 같은 현대차 세단이나 포터 같은 상용차가 번갈아 차지해왔으나, 올해는 쏘렌토를 시작으로 RV 모델이 상위권을 모두 차지했다.
특히 1위 쏘렌토를 비롯해 2위 카니발, 3위 싼타페, 4위 기아 스포티지까지 RV가 상위를 독점하며 소비자 선호도의 변화를 명확히 보여줬다.
RV가 주도한 2024년 자동차 시장
쏘렌토의 성공은 RV와 하이브리드의 결합이 만들어낸 결과다. 전기차 시장이 잠시 주춤한 사이 하이브리드 모델이 실용적인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큰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캠핑과 레저 활동 증가로 넉넉한 공간과 실용성을 가진 RV의 인기가 급증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기아의 리브랜딩 전략도 성공의 중요한 요인으로 평가된다. 2021년 사명에서 ‘차(車)’를 제외하며 새로운 정체성을 강조한 기아는 RV 중심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세련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성과는 기아가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의 독점 구조를 깨고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 쏘렌토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며 기아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브리드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한 기아가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하며 시장을 선도했다고 평가한다.
2024년은 세단 중심의 시장 구도가 바뀌고 RV가 새로운 주도권을 잡은 해로 기억될 것이다. 쏘렌토를 시작으로 기아가 보여줄 다음 변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