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위해 ‘SK AI 연구개발(R&D) 센터’를 신규 설립했다. SK AI R&D센터는 AI 비전·데이터센터·융합사업·미디어·디지털트윈 등 8대 AI 분야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한다. SK그룹 전체 AI R&D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기존 5개 담당체계였던 부문급 조직인 글로벌솔루션테크 조직을 확대 재편해 ‘SK AI R&D센터’로 출범시켰다.
SK AI R&D센터는 AI R&D 엔진 역할로,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사옥에 위치하게 되며 총 8개 연구소로 구성된다. 센터장은 양승현 부사장이 맡았다. 양 부사장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코난테크놀로지를 거친 AI 전문가로 지난 2022년말 SK텔레콤에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됐다. 다만, SK텔레콤은 이번 2025년 조직개편에는 C레벨 최소화 기조에 따라 CTO 직급을 없앴다.
센터 내 8개 조직은 △미래R&D 랩 △AI DC 랩 △오픈AIX 랩 △비전 랩 △미디어 랩 △디지털트윈 랩 △AI 모델 랩 △AI팩토리테크 랩으로 구성된다.
미래R&D 랩은 비전AI 기술을 활용한 의료(엑스칼리버), 스팸모니터링, 로보틱스 등 AI 접목을 담당한다. AI DC랩은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기술 등을 혁신하는 역할이다. 오픈AIX랩은 기존 사업에 AI를 접목시키는 AI전환(AX) 연구를 통해 AIX사업부를 지원하는 임무를 맡는다. AI 플랫폼 기술 등을 개발한다.
비전, 미디어, 디지털트윈, AI모델, AI팩토리테크 랩은 각각의 산업분야를 위한 원천 AI 기술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AI팩토리테크 랩은 시스템통합(SI) 기업인 SK C&C와 연계를 강화한다.
SK AI R&D센터는 각 분야별 최고 인재를 통해 미래 AI R&D 원천기술 확보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연구 성과를 SK그룹 전체에도 통합 지원하며 그룹 전반의 AI 역량을 제고하는 역할이 예상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SK그룹에서 AI 추진단장 역할을 맡는 등 그룹 내에서 SK텔레콤의 AI 사업, R&D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임원 인사 이후 세부 조직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며 “각랩 아래에도 팀이 있으며 팀별 정확한 임무 등은 조직재편이 완결된 이후 정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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