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11월 수입차 판매 1위
벤츠, 할인 효과 약화로 추격
두 브랜드, 연말 경쟁 치열 전망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BMW는 할인율을 대폭 낮추고도 판매량 1위를 유지하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는 반면, 메르세데스-벤츠는 공격적인 할인 공세를 통해 간신히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BMW, 11월 수입차 판매 1위 탈환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BMW는 지난 11월 6,665대를 판매하며 메르세데스-벤츠(5,086대)를 제치고 석 달 만에 1위를 탈환했다.
벤츠는 2024년 3분기까지 공격적인 할인 정책을 통해 판매량을 끌어올렸으나, 최근 들어 그 효과가 점차 희미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벤츠는 상반기와 3분기 동안 주요 모델에 높은 할인율을 적용했다. 특히 E클래스 ‘E200’은 최대 12%의 할인율을 기록하며 단일 모델로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4분기 들어 할인 효과가 줄어들면서 판매량에서 BMW에 밀리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반면 BMW는 상대적으로 할인 폭을 줄이는 전략을 택했다. BMW의 주력 모델인 5시리즈는 평균 7.5%, SUV 라인업인 X4와 iX3는 각각 11.23%와 18.16%의 할인율을 적용했지만, 전체적인 할인 강도는 벤츠보다 낮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MW는 3분기 동안 누적 판매량 5만4,276대를 기록하며 벤츠(4만8,054대)를 큰 격차로 앞섰다.
연말까지 치열한 BMW-벤츠 경쟁 전망
메르세데스-벤츠가 공격적인 할인 정책을 펼친 배경에는 올해 있었던 두 차례의 전기차 화재 사건이 있다.
특히 인천 청라국제도시와 충남 아산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은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이에 벤츠는 신형 E클래스를 비롯한 주요 모델에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며 판매량 회복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단기적인 할인 전략이 지속 가능한지는 의문이다. 할인율이 줄어들자마자 판매량도 하락세를 보이며, 화재 사건 이후 약화된 브랜드 신뢰도가 여전히 시장 내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대로 BMW는 할인에 의존하기보다는 신차 출시와 브랜드 신뢰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4분기에 출시된 신형 X3와 기존 3시리즈, 5시리즈의 꾸준한 인기로 수입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BMW는 벤츠처럼 큰 할인 공세를 펼치지 않고도 선전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이는 단기적인 판매량 증가보다는 장기적인 신뢰 확보를 중시한 전략이 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벤츠와 BMW의 경쟁은 연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할인 공세를 중심으로 한 벤츠의 전략이 지속될지, BMW의 신차와 선택적 할인 정책이 꾸준히 효과를 발휘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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