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인딩기어게임즈의 액션RPG ‘패스 오브 엑자일’은 많은 핵앤슬래시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던 게임이다.
하드코어하지만 독자적인 파밍의 재미와 스킬 트리를 연구해 빌드를 완성하는 재미를 담으며 핵앤슬래시 팬들을 만족시켰다.
이런 ‘패스 오브 엑자일’의 매력을 발전시키면서도 액션과 비주얼을 대폭 끌어올린 ‘패스 오브 엑자일 2’가 얼리 액세스를 시작한다.
후속작을 선보이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하드코어의 재해석이다.
‘패스 오브 엑자일’은 핵앤슬래시 장르가 주는 액션에 대한 재미는 상당했지만 동시에 성장 구조는 액션 팬들에게도 어려울 정도의 진입 장벽이 있었다.
특히, 전작에서 스킬 젬을 무기에 넣어 스킬을 활성화하거나 방대한 스킬 구성에 어떻게 성장시켜야 할지 감조차 안 왔다면 ‘패스 오브 엑자일 2’에서는 직관적으로 구성했다.
파밍과 퀘스트를 클리어하며 얻은 스킬 젬으로 새로운 스킬을 배울 수 있으며 연결 스킬 젬을 통해서 스킬의 보조 효과를 활성화할 수 있다.
레벨업을 통해서는 패시브 스킬을 선택할 수 있는 노드가 펼쳐진다.
처음 노드를 열면 마치 별자리처럼 보이는 방대한 스킬 숫자에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용하려는 주요 스킬의 ‘속성’을 위주로 선택한다면 의외로 쉽게 적응된다.
만약 스킬을 잘못 투자했다고 해도 마을에서 NPC를 통해 골드로 재분배할 수 있는 등 전작에 비해 스킬 하나 잘못 찍어서 다시 캐릭터를 키우는 불상사는 벌어지지 않는다.
이마저도 어렵게 느껴진다면 공식 홈페이지에서 운영하는 빌드 가이드도 한글로 제공해 상위 유저의 빌드를 확인해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육성의 부담을 덜었다면 반대로 액션의 무게는 묵직하게 다가온다.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는 액션성은 기존 핵앤슬래시 장르에서 엿볼 수 없던 하드코어함을 담았다.
일반 몬스터의 크기와 색깔만 바꿔 보스라고 소개하는 기존 핵앤슬래시 장르의 게임과 달리 ‘패스 오브 엑자일 2’에서는 액션 게임처럼 확실한 보스전을 마련했다.
스토리를 따라가며 만날 수 있는 네임드 보스를 포함해 챕터의 마지막에 만나는 보스까지 모두 저마다의 콘셉과 패턴을 지녔다.
‘패스 오브 엑자일 2’에서는 보스의 스킬 공격 하나하나가 위협적이기에 마치 소울류와 같은 회피를 요구한다.
챕터 1과 2에 만나볼 수 있었던 보스의 경우 기믹을 이용한 전투 위주보다는 순수한 피지컬 위주의 전투를 벌이게 된다.
잦은 죽음을 위해 보스전 앞에서는 늘 체크포인트가 있으며 바로바로 도전할 수 있었다.
어려운 보스전만큼이나 클리어했을 때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으며 각 보스의 비주얼 모두 고품질의 그래픽으로 구현했다. 설치 시 100기가 이상의 저장공간 용량을 요구하는 것이 이해되는 수준이다.
아직 엔드 콘텐츠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파밍을 통해 도전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이 탄탄하게 구성된 느낌이다.
‘패스 오브 엑자일 2’는 얼리 액세스 빌드 기준에도 만족스러운 성장과 액션의 재미를 엿볼 수 있었지만, 그 이상으로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은 게임이다.
느슨했던 핵앤슬래시 장르의 난도에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기에 액션RPG의 팬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