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세단 부활의 상징적 모델
아이오닉 5·투싼 하이브리드 급성장
내년 아이오닉 9 글로벌 데뷔 예고
SUV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단의 황혼기를 예상했던 시장의 예측이 무색해졌다.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놀라운 판매 성장세를 기록하며 화려한 연말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쏘나타는 단 한 달 만에 200%의 판매 증가를 기록하며, “세단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쏘나타, 북미 시장에서 46% 성장
쏘나타는 올해 북미 시장에서 현대차 라인업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모델이다. 연간 판매량은 전년 대비 46% 증가하며, 하반기에 출시된 2024년형 모델이 흥행을 주도했다.
새롭게 선보인 디자인은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과감한 그릴과 길게 늘어진 전면부를 버리고, 직선적이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돌아선 변화가 주효했다.
이러한 반응 속에서 연말까지 약 7만 대의 판매량 달성이 기대된다. 이는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소형 픽업 싼타크루즈나 소형 SUV 베뉴의 성과를 크게 앞서는 수치다.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도 세단 부활의 흐름에 합류했다. 11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29% 증가하며, 상반기 부진했던 실적을 빠르게 만회했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이미 12만 5천 대를 넘어섰고, 연말까지 14만 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엘란트라 역시 쏘나타와 비슷한 디자인 변화를 거치며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전기차 수요 감소 속 아이오닉 5 선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시장에서도 현대차의 성과는 눈에 띈다.
글로벌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는 흐름 속에서도, 현대의 전기 SUV 아이오닉 5는 북미 시장에서 11월까지 판매량 3만 9,805대를 기록하며 30%의 성장률을 보였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더욱 놀랍다. 투싼 하이브리드는 227%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며, 현대의 친환경 전략이 미국 소비자들에게도 통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현대자동차 북미법인 CEO 랜디 파커는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대자동차의 다양한 라인업은 미국 시장에서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며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 아이오닉 9의 글로벌 데뷔가 기대되며, 미국 생산 모델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SUV와 전기차가 주도하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는 세단부터 친환경 모델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세단의 부활, 친환경차의 성장, 그리고 아이오닉 9 출시 준비까지. 현대차의 내년 행보는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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