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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한파에 中·美 가격 경쟁까지… 등 터지는 車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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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둔화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위기 맞고 있다. 이들은 현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공장 폐쇄, 구조조정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전기차만 생산하는 중국 업체와 미국 테슬라는 판매량을 높이고 시장을 점령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삼았다.

테슬라 전기차 라인업. / 테슬라
테슬라 전기차 라인업. / 테슬라

최근 전기차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매서운 추위를 겪고 있다. 예상치 못한 자금난으로 인해 대규모 구조조정과 전기차 전용 공장 운영 가동을 중단하는 등의 국면을 맞고 있다.

주목할 점은 모두 세계적인 규모의 완성차 업체라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전환을 위해 들인 막대한 투자금이 고스란히 손실이 됐다고 분석했다. 지정학적 위기, 글로벌 경제 침체 등으로 인해 예기치 못한 전기차 수요 감소 상황이 지속되면서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라는 게 그들의 의견이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공장 폐쇄 및 구조조정 등을 강행했다. / 폭스바겐
폭스바겐은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공장 폐쇄 및 구조조정 등을 강행했다. / 폭스바겐

글로벌 최대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은 전기차 판매 부진 등으로 인해 실적 감소와 경영 위기를 맞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순이익이 15억7600유로(2조3522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3.7% 감소했다.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합계 순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7% 줄은 89억1700만유로(13조3088억원)로 나타났다.  

가파른 실적 감소세를 그린 폭스바겐은 궁여지책으로 인원 감축과 공장 폐쇄를 결정했다. 조금이라도 비용을 아껴보겠다는 의지다.

폭스바겐이 독일 공장을 폐쇄하는 건 창립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폭스바겐은 독일에만 완성차 조립 공장과 부품 공장 등 총 10개의 공장을 두고 있는데 이 중 3곳의 가동을 멈췄다. 여기에 전체 직원 임금을 10% 삭감과 2년간 임금 인상 동결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독일 공장 노동자들이 지난 2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독일 최대 산업노동조합인 금속노조(IG Metall) 트르스텐 그뢰거 수석협상가는 “이번 파업은 몇 시간밖에 이어지지 않는다”며 “올해 말 24시간 파업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완성차 업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폭스바겐의 계열사인 아우디도 내년 2월 벨기에 브뤼셀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통보했으며 공장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포르쉐도 전기차 수요 감소 현상이 지속되자 2030년까지 전체 생산량의 80%를 순수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수정했다.

지프와 크라이슬러, 피아트, 푸조, 램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도 올해 3분기 매출이 27%나 떨어지고 재고는 36% 증가하는 등 위기에 직면했다.

더그 오스터만 스텔란티스 재무 책임자(CFO)는 “지난 6월에 비해 재고가 8만대 이상 줄었지만 미국 시장의 침체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고 차량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2025년 낮은 가격대의 모델을 통해 판매를 끌어올릴 계획이다”며 “비용과 경제성을 검토해 이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다”고 말했다.

포드의 주력 전기차 F-150 라이트닝은 판매 부진으로 생산을 중단했다. / 포드
포드의 주력 전기차 F-150 라이트닝은 판매 부진으로 생산을 중단했다. / 포드

포드는 자사의 주력 전기차인 F-150 라이트닝의 판매량이 저조해지자 지난달 15일부터 생산을 중단했다. 포드는 11월 15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7주가량 미시간주 디어본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포드는 “판매 성장과 수익성을 최적화하기 위해 생산을 조정하고 있다”며 “이번 F-150 라이트닝 생산 중단 결정 역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다”고 말했다.

F-150 라이트닝 생산 중단 결정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전기차 수요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일본 완성차 업체인 닛산의 경우에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닛산의 고위 관계자는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전기차를 비롯한 전체 판매 부진으로 새로운 투자자를 찾지 못한다면 빠르면 14개월 내 도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중국 비야디 공장에서 생산 중인 씰. / 비야디
중국 비야디 공장에서 생산 중인 씰. / 비야디

오직 전기차만 생산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업체와 미국 테슬라는 가격 경쟁력을 돌파구로 삼았다.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협력업체에 2025년 1월부터 납품가 10% 인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 단가를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상하이자동차(SAIC) 계열사인 상치다퉁(SAIC MAXUS) 역시 납품 단가 10% 인하를 제시했다.

상치다퉁은 “내년에는 원가 절감이 주요 키워드가 될 전망이기 때문에 원가 10%를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할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 테슬라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할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 테슬라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대규모 할인 정책을 펼치며 중국 전기차 업체에 맞설 예정이다. 상하이에 공장을 두고 있는 테슬라는 올해 연말까지 주력 모델인 모델Y의 가격을 200만원가량 할인하고 기존 5년 무이자 할부도 그대로 유지한다. 이는 중국 진출 이후 최대 할인 폭이다.

중국 전기차 업체와 테슬라의 가격 경쟁은 타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가격을 낮출 수 없는 완성차 업체의 경우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게 그들의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업체와 테슬라 간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타 완성차 업체에게 돌아갈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어 “전기차 수요 감소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묘책을 강구하지 않는다면 생존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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