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켐바이오가 방사성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투자로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CDMO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김상우 듀켐바이오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제조 기술 확보를 위해 CDMO 시설에 선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듀켐바이오는 2025~2026년 영남대 의료원에 신규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설비를 증설할 예정이다. 또 충분한 치료제 생산 역량 확보를 목적으로 2025~2026년, 2026~2027년 각각 신촌 세브란스 병원과 강원대 병원에 치료제 생산 설비를 증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7년 1개 제조소에서 1만 도즈, 2029년 추가될 1개 제조소에서 1만 도즈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미 여러 글로벌 제약사와 만남을 진행했고 글로벌 제약사에서 한국을 아시아 시장에서 주요국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라며 “한국의 의약품 시장 규모가 크고, 항공 물류 인프라가 훌륭해 인근 국가로 빠른 배송이 가능하고, 임상시험 의료기관이 우수함 등을 꼽았다”라고 말했다.
최근 방사성의약품 연구개발 전문기업인 라디오디앤에스랩스 지분도 100% 인수했다. 기존 추진 중이던 진단 및 치료용 방사성 의약품 개발 및 사업화 역량을 강화, 최종 상업화한다. 기존 연구개발 역량을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방사성의약품 CDMO 등으로 재편하고, 신약후보 물질 발굴부터 임상 진행, 인허가까지 신약 개발 전체 단계에 집중할 계획이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의 국내 출시도 듀켐바이오 매출 확대에 기대감을 주고 있다. 알츠하이머 진단 중 하나인 PET-CT 검사에 듀켐바이오의 의약품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PET 검사 진단제 시장에서 듀켐바이오 점유율은 94.3%에 이른다.
김 대표는 “알츠하이머 진단제는 환자당 1회에서 3회까지 처방될 수 있어, 최대 1000만 도즈 사용이 예상된다”라며 “듀켐바이오 공급가 기준 최소 1조7000억원(1회)에서 최대 5조원(3회) 규모의 시장으로 형성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해 미국에서 레켐비가 상용화된 이후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을 위한 PET 촬영 수요가 급증했다”라면서 “앞으로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조기 진단을 위해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사용이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듀켐바이오는 이번 상장에서 총 143만 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1만2300원에서 1만4100원이다. 공모 금액은 175억~201억원이다. 11~12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상장일은 20일 예정이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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