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의 지난 11월 미국 판매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가 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두 회사는 11월 한 달간 총 15만4118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돼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었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10.4% 성장한 8만4011대를 기록했고 기아는 7만107대로 같은 기간 20.2% 성장했다.
기아의 성장은 텔루라이드가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텔루라이드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31.3% 증가한 1만1568대로 역대 월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8003대가 판매되며 역대 월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제네시스 GV70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39.3% 증가한 3235대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G70 역시 1548대로 집계되며 올해 들어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는 제네시스 호조와 주요 RV 차종 판매 증가, 친환경차 판매 호조를 통해 판매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차 판매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년 동기 대비 85.8% 증가한 2만4296대로 집계됐다. 하이브리드 모델 중에서는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가 전년 동기 대비 190.5% 증가한 8126대를 기록하며 역대 월간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42.0%의 증가세를 보였고 카니발 하이브리드도 2243대가 판매되며 호조를 기록했다.
전기차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아이오닉 5 판매 증가와 EV9 신차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62.4% 성장했다. 아이오닉 5는 전년 동기 대비 110.3% 증가한 4989대가 판매됐으며 EV9은 2155대로 기아 EV 모델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차종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현대차의 경우 투싼이 2만178대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으며 싼타페와 아반떼는 각각 1만2376대(-8.3%), 1만1344대(28.7%)로 집계됐다.
기아는 스포티지가 27.6% 성장한 1만4051대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텔루라이드는 1만1568대(31.3%), K4 8965대를 기록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