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글로벌 판매 35% 급증
전통 완성차들 일제히 판매 감소
현대‧기아, 하이브리드로 선방
“이러다 진짜 전통 완성차 업체들 다 밀려나는 거 아니야?”, “앞으로 더 거세질 것 같은데 우리도 준비 잘해야 할 듯”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실적이 줄줄이 감소하는 가운데,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만이 예외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BYD, ‘홀로’ 35% 폭발적 성장 기록
자동차 산업 데이터·리서치 전문회사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전 세계 10대 완성차 업체 중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 이상 늘어난 기업은 BYD가 유일했다.
BYD는 이 기간 동안 291만1579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214만6997대)보다 35.6%의 폭발적인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국의 포드도 305만8550대를 팔아 소폭(0.6%) 증가했지만, 나머지 주요 업체들은 일제히 판매량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특히 토요타는 지난해 1123만 대라는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9월까지 719만2108대에 그치며 7.6% 감소했다.
이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약 959만 대 판매에 머물러 ‘1000만 대 판매’ 목표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폭스바겐, 공장 폐쇄와 구조조정 착수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폭스바겐은 독일 내 공장 세 곳의 폐쇄를 발표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섰으나, 616만8528대 판매로 전년 대비 2.5% 줄어든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현대차·기아는 494만9511대를 판매하며 2.2% 감소했으나, SUV와 하이브리드 중심 전략으로 미국·유럽 시장에서 선방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스텔란티스(9.5% 감소)와 GM그룹(12.8% 감소)에 비하면 현대차·기아의 하락폭은 작은 편이다.
반면 독일의 완성차 업체들은 연이은 판매량 감소로 대규모 비용 절감에 나섰다. 벤츠와 포르쉐는 각각 수십억 유로 규모의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했으며, 폭스바겐도 공장 폐쇄를 단행하며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의 급변이 전통 완성차 업체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며 “현대차·기아가 하이브리드와 SUV 전략으로 선방 중이지만, 중국 전기차의 저가 공세가 심화되면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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