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공장서 자율 주행 도입
생산 차량 스스로 이동, 혁신적 변화
2025년까지 전기차 공장 확대 예정
BMW가 생산 기지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 차량이 스스로 움직이며 조립 라인을 빠져나가는 모습은 마치 미래 공장을 보는 듯하다.
이 변화는 BMW의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 ‘iFACTORY’를 통해 실현됐다. 이 프로젝트는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첨단 센서 기술을 활용해 생산 공정을 최적화하고 있다.
BMW의 혁신, iFACTORY 프로젝트란?
BMW는 iFACTORY 프로젝트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자동 주행 차량(AFW, Automated Driving In-Plant)’을 도입했다. 이 기술은 생산이 완료된 차량이 운전자 없이 스스로 공장 내부를 이동하도록 설계됐다.
BMW는 2022년 독일 딩골핑 공장에서 AFW를 처음 테스트했으며, 현재 유럽의 CE 인증을 획득해 이 기술을 다른 생산 기지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특히 딩골핑 공장에서 생산된 5시리즈와 7시리즈 세단은 조립 공정이 끝난 뒤 약 1km 거리의 테스트 코스를 자율적으로 주행한 뒤 최종 마무리 구역으로 이동한다. 그렇다면 차량이 어떻게 정확한 경로를 따라갈 수 있을까?
BMW는 차량의 옵션과 관계없이 이 자동 주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핵심은 공장 내 구축된 LIDAR 센서 네트워크다.
이 센서들은 차량이 주행해야 할 경로와 외부 환경 데이터를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차량에 전송한다. 차량은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행을 시작하며, 이동 시점과 경로까지 센서를 통해 전달받는다.
2025년, 전 세계 공장으로 확대 예정
이 기술은 BMW가 지원한 스위스 스타트업 엠보텍(Embotech)이 개발해 도입됐다. 덕분에 AFW는 기존 생산 공정에 통합되며 인력 투입을 최소화하고 있다.
자동 주행 차량 기술은 딩골핑 공장을 넘어 라이프치히 공장에서도 도입되고 있다.
2025년까지는 레겐스부르크와 옥스포드 공장으로 확대되며, BMW의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 ‘노이어 클라세(Neue Klasse)’가 생산될 헝가리 공장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러한 기술은 생산 공정뿐만 아니라 공장 외부의 물류 시스템에도 도입될 계획이다. BMW는 유통 구역에서의 자율 주행을 통해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전체 생산 네트워크를 디지털화하려는 비전을 갖고 있다.
BMW의 생산 담당 책임자인 밀란 네델코비치(Milan Nedeljkovic)는 “공장 내 자동 주행 기술 덕분에 생산 공정이 최적화되고 물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며 기술 도입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BMW는 단순히 미래를 예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을 통해 현재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런 혁신은 자동차 제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BMW의 미래 전략을 단단히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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