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LMDh 클래스 도전
2026년 WEC 데뷔 가능성
내구 레이싱 혁신 기대
제네시스가 내구 레이싱의 정점인 LMDh 클래스에 도전장을 내밀며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에 발을 내딛는다.
럭셔리 브랜드로 독립한 지 불과 10년 만에 전 세계 명차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한 제네시스가 이번에는 자동차 기술과 디자인의 한계를 시험하는 레이싱에 도전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제네시스, LMDh 클래스 진출 공식화
지난 9월, 제네시스는 차세대 하이퍼카 디자인 스케치를 공개하며 모터스포츠 진출 계획을 암시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르망 우승 경력을 가진 전설적 레이싱 드라이버 재키 익스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익스는 “제네시스가 르망 데이토나 하이브리드(LMDh) 프로토타입을 통해 내구 레이싱에 진출한다”고 밝히며 팬들의 기대를 한층 끌어올렸다.
익스의 목소리로 전달된 이 메시지는 제네시스가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이름을 빛내기 위한 첫걸음을 뗐음을 선언하는 상징적 순간이었다.
현재 제네시스가 참가할 시리즈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세계 내구 챔피언십(WEC)이나 IMSA 스포츠카 챔피언십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 각인 전략
제네시스의 이 같은 행보는 현대차 그룹이 이미 쌓아온 모터스포츠 성과와 맥락을 같이한다.
현대자동차는 2012년 설립된 현대 모터스포츠를 통해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과 투어링카 챔피언십(TCR)에서 성공적으로 활동하며 레이싱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여기에 제네시스가 LMDh 클래스를 통해 합류하면 그룹 전체의 모터스포츠 위상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모터스포츠 전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제네시스의 LMDh 프로토타입은 2026년 WEC 시즌 데뷔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의 레이싱카 제조사 오레카(Oreca) 섀시를 기반으로 설계되며, 제네시스가 독자 개발한 내연기관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제네시스의 기술력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글로벌 시장에 각인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행 규정상 LMDh 클래스 차량이 양산형 인증을 받을 필요가 없어, 이번 프로젝트가 상용 하이퍼카 출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번 LMDh 클래스 도전은 브랜드의 진화와 함께, 자동차 산업과 모터스포츠의 경계를 허무는 도약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제네시스가 내구 레이싱 무대에서 어떤 혁신을 선보일지, 그리고 그것이 브랜드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 세계 자동차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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