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한국 공식 진출을 앞두고 있는 비야디(BYD)가 매년 신차를 내놓을 계획을 밝혔다.
류쉐량 비야디 아시아·태평양자동차판매사업본부 총경리는 중국 선전시 핑산구 소재 BYD 본사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실력 있는 한국 딜러사 6곳과 계약을 맺고 한국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세일즈·서비스 네트워크는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과 부상 등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구축해 나갈 방침이며 나아가 제주도까지 확대할 것이다”며 “브랜드 출범 첫해에는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홍보에 매진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국 시장에 선보일 첫 번째 모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아직 어떤 모델을 선보여야 할지 고민이다”며 “한국 소비자의 수준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를 충족하기 위해 계속해서 여러 선택지를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중형 전기 세단인 씰이 가장 유력하다”며 “씰은 중국을 비롯해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로 경쟁력 있는 모델이다”고 설명했다.
씰은 지난 2022년 테슬라 모델3를 견제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전략 모델이다. 씰은 비야디의 셀투바디(CTB) 기술이 적용됐으며 공기저항계수(Cd)는 0.219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도달 시간은 3.8초며 1회 충전으로 최대 650㎞를 달릴 수 있다.
씰은 현재 보조금 책정 등을 위한 세부 제원과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등 국내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모든 인증 절차가 마무리되면 보조금과 국내 판매 가격 등이 결정될 전망이다.
류 총경리의 말에 따르면 비야디를 포함해 덴자, 바오, 왕양 등 프리미엄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어 이를 활용해 매년 1종 이상의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생산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류 총경리는 “수요가 많다면 충분히 검토 가능성이 있다”며 “해외 생산 거점을 확보한다면 물류비 절감 및 현지 고용 창출 등의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안전성의 우려에 대해서는 “전기차는 아직 발전 단계에 있다”며 “비야디는 안전에 초점을 두고 전기차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우려하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야디는 최근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했다”며 “이는 안전이 바탕이 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비야디는 한국 시장 진출 첫해의 판매 목표는 설정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판매량에 집중하기보다 한국 소비자들이 비야디 차량을 체험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는 게 비야디 측의 설명이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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