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가 영국의 전통적 자동차 제조기반이었던 루턴 공장을 폐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26일 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스텔란티스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복스홀이 1905년 설립한 이후 무려 120년간을 자동차 생산에 매진해 온 루턴 공장을 닫기로 했다.
지난 2월부터 스텔란티스는 영국 루턴 공장을 통해 시트로엥과 푸조, 피아트, 오펠, 복스홀의 다양한 차종들을 생산해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에서 판매했다. 그리고 스텔란티스는 이 루턴 공장을 폐쇄하고 지리적으로 접근성이 더 뛰어난 그리고 전동화 생산 가능성이 더 큰 엘즈미어 항구쪽으로 공장을 옮기기로 했다.
스텔란티스의 이번 결정은 전동화 생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며, 엘즈미어 항구쪽으로 투자를 직간접적으로 받는 데에 따른 결과다. 문제는 그간 영국 루턴 공장에 터를 잡고 근무한 직원들의 처우다. 스텔란티스에 따르면 대략 수천명에 이르는 공장 노동자들과 그보다 많은 직간접적 영향을 받는 전후방 연계 산업군에 타격은 피할 수 없다. 물론 스텔란티스는 노동자들의 이주를 지원하지만 이를 전부 받아들일 노동자들이 얼마나 될 지 알 수 는 없는 일.
스텔란티스는 엘즈미어 항구쪽으로 공장을 이전하면 이곳에서 전기로만 구동하는 지속가능한 차량의 생산 허브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로 시트로엥 E-베링고, 푸조 E-파트너, 피아트 프로폐셔널 E-도블로, 오펠 콤보 일렉트릭, 복스홀 콤보 일렉트리 외 다른 전기 경상용 트럭을 이곳에서 생산해 배치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는 더 큰 효율성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의 경상용차 전동화 제조업체가 되겠다고 목표를 덧붙였다. 스텔란티스는 엘즈미어 항구에 공장을 완성하고 가동하기 시작하면 루턴공장보다 더 효율이 높은데다 최근에 스텔란티스가 세운 부품 유통센터와 훨씬 더 가까워 부품 수급은 물론 가격경쟁력까지 추가 이점을 언급했다.
스텔란티스는 덧붙여 몇 달 전 폭스바겐이 취했던 공장 폐쇄조치는 잘 알고 있다며 이번 루턴 공장 이전 조치는 폭스바겐의 결정과 다른 것이라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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