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ESG 책임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자사의 활동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유한다는 목적으로 연례 보고서를 공개하고 있다. 해당 보고서에는 테슬라가 원자재 조달부터 폐기물 처리까지 탈탄소화∙배출량 감축을 위해 얼마나 힘쓰고 있는지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 내용과는 반대로 테슬라가 캘리포니아에 심각한 오염을 유발해 ‘대기 오염 규정 위반’ 경고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들어오고 있다.
11월 25일 월스트리트저널은 테슬라가 지난 5년간 프리몬트 공장에서 112건의 대기 오염 허가 위반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프리몬트 공장은 테슬라의 대표 차량인 모델 3, 모델 Y, 모델 S, 모델 X 등을 생산하며, 테슬라의 인기와 전 세계 전기차 보급에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이기도 하다.
캘리포니아주 환경 관련 규제 기관인 ‘베이 지역 대기질 관리국(Bay Area Air Quality Management District, BAAQMD)’은 해당 공장의 대기 오염 감도 장비가 기능상 장애를 일으켰으나 테슬라가 기기 수리에 연이어 실패했으며, 이로 인해 수천 파운드의 유독 화학물질이 주변 지역에 지속해서 방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이에 대해 부인했지만 위반 통지를 받은 것은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그 이후에도 추가 위반 통지를 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2022년 텍사스에 위치한 테슬라 오스틴 공장에서도 모델 Y에 사용되는 부품을 주조하는 데 유독 물질이 배출되어 작업장의 온도가 화씨100도까지 상승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 외에도 테슬라는 페인트, 오일∙기타 화학 물질 등이 포함된 유해 폐수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텍사스주의 환경 규정을 위반하기도 했다. 해당 내용은 내부 고발자의 제보와 내부 문서로 밝혀졌고, 환경 보호청(EPA)과 텍사스 환경 품질 위원회(TCEQ)에서 조사를 받게 되었다. 가장 큰 문제는 테슬라의 경영진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차량 생산 지연을 피하고자 쉬쉬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는 “화석 연료 사용을 멈추지 않으면 인류는 심각한 기후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며, “전기차와 재생 에너지가 그 해결책이다.”라고 주장해 왔다. 그의 말처럼 전기차가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추며, 주행 중 기타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전기차에 필요한 배터리 생산이 탄소 배출 등 생태계 파괴에 영향을 준다는 것 또한 익히 알려져 있다.
앞서 언급한 2023년 테슬라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기차 공급으로 약 2천만 미터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에 기여했다. 그러나 테슬라가 전기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유출되는 배출량을 제외한다면 과연 감축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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