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현대·기아 타격 예상
멕시코 생산차, 美 수출 관세 25%
완성차·부품업계, 가격경쟁력 위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최근 발언이 국내 자동차 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선 기간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한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던 그가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행정명령 서명을 예고하면서, 멕시코에 공장을 둔 국내 기업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관세, 현대·기아 위기 직면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은 특히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 치명적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시장 의존도가 50%를 넘고,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차량 중 상당수를 미국으로 수출해왔다.
기아의 경우 멕시코 페스케리아 공장에서 연간 약 25만 대를 생산하고, 이 중 60%인 15만 대를 미국으로 내보낸다. 그러나 25%의 관세가 현실화되면 가격 경쟁력이 약화돼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 부품사들도 이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시장 확대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던 현대위아는 관세 정책으로 난관에 직면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북미 시장을 겨냥한 하이브리드 엔진 수요를 외주로 맡길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지만, 25%의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현지 공장을 활용한 경쟁력 확보 전략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현대차와 기아가 하이브리드 엔진을 자체 제작하는 쪽으로 선회할 경우 현대위아의 멕시코 공장은 직격탄을 맞게 된다.
업계,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주시
또한 멕시코에서 조립된 차량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다른 부품 공급업체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기아와 BMW, GM 등 주요 완성차 기업들에 납품하기 위해 멕시코에 공장을 설립한 한국 부품업체들 역시 경쟁력 약화로 직면한 어려움을 피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의 정책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 상황을 주시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미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관세 부담까지 더해지면 대응책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움직임에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정부 역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별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관세 부과가 실제로 시행된 이후에야 실효성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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