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개인건강정보 플랫폼 이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정보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병원 예약, 건강상태 분석 등 다양한 서비스 출시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2023 보건산업 대국민 인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일반 국민 75.8%가 개인건강정보 플랫폼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개인건강정보 플랫폼은 의료기관이나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공공기관에서 생성된 개인건강정보를 확인하거나 이를 활용한 서비스를 뜻한다. 건강검진 정보 확인, 병원 진료 예약, 개인 건강관리 정보 제공 등이 해당한다.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이용경험이 있다는 점은 플랫폼이 대중화 수준에 이르렀다는 의미다. 대형병원은 자체 스마트폰 앱으로 병원 진료 예약이나 기존 진료 내역, 처방 등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건보공단, 심평원 역시 개인 검진데이터나 의료 서비스 이용 내역 등 다양한 개인건강정보를 공개한다. 여기에 닥터나우, 똑닥 등 병원 예약 서비스와 당뇨·혈압 등 건강관리 앱까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개인건강정보 플랫폼 저변이 넓어졌지만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개인건강정보 가치에 대한 인식이 낮은데다 정보 유출이나 악용 등 우려도 존재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건강정보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전체 응답자의 38%가 ‘서비스 이용 필요성 부재’를 꼽았다. 쓸 만한 플랫폼이 적은데다 이용 효과가 크지 않다는 의미다. 단순 개인건강정보 확인을 넘어 진단, 치료, 관리 등 서비스 영역까지 확장해야 하지만 다양한 규제로 인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개별 의료기관, 공공기관이 따로 제공하는 개인건강정보를 통합하고, 생활습관정보 등 관련 정보도 통합해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IT 접목까지 적극 시도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대웅 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팀장은 “개인건강정보 플랫폼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보안을 전제로 하나의 플랫폼에 최대한 많은 건강정보를 집적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건강증진에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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