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요타자동차가 9세대 완전변경 ‘캠리 하이브리드’를 통해 국내 세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26일 서울시 성동구 소재 레이어 스튜디오 41에서 2025년형 캠리 하이브리드를 공식 출시하고 오는 12월 2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출시된 캠리 하이브리드는 완전변경 9세대 모델로 지난 2017년 10월 8세대 출시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신차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출시에 앞서 지난 1일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한 바 있다.
신형 토요타의 TNGA-K 플랫폼을 바탕으로 디자인, 성능,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는 토요타의 최신 디자인 콘셉트인 ‘에너제틱 뷰티(ENERGETIC BEAUTY)’를 적용해 이전 모델 대비 한층 역동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전면부 변화의 폭이 큰 편이다. 과거 단조로웠던 헤드램프 형상을 기하학적으로 변경했으며 범퍼 라인을 따라 보닛 끝부분까지 연결되는 주간주행등이 변화의 핵심이다. 또 범퍼에 직선 형태가 적용됐던 이전 모델과 달리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는 마름모꼴 요소를 더해 신선함을 높였다.
후면은 전면 디자인과 통일성을 높이기 위해 주간주행등과 같은 ‘ㄷ’자 형태로 완성했으며 트렁크 가운데 캠리 레터링을 통해 캠리만의 고유 헤리티지를 계승했다.
김경호 상품기획 담당은 “SUV의 인기가 높은 가운데 세단을 선호하고 세단만 선택하는 고객도 존재한다”며 “신형 캠리는 세단 고유의 가치에 집중하며 기존 캠리의 강점을 계승하고 성능과 편의사양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 모델에서 문제로 지적됐던 올드한 디자인과 부족한 편의사양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실내 역시 에너제틱 뷰티 콘셉트를 중심으로 운전자를 감싸는 레이아웃이 적용됐다. 또 12.3인치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12.3인치 터치형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현대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모양새다. 이 외에도 고급스러운 소재의 비중을 높여 고급스러움까지 챙겼다.
편의사양 강화에도 힘쓴 모습이다. 상위 트림인 XLE 프리미엄 그레이드에는 고객 선호 사양인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뒷좌석 열선시트, 전동식 리클라이닝 리어 시트 등을 적용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성능도 이전 대비 대폭 강화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2025년형 캠리 하이브리드에는 토요타의 최신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5세대 THS(Toyota Hybrid System)가 탑재됐다. 5세대 THS는 2.5리터(ℓ)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조합으로 구성된다.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의 시스템 최고출력은 227마력으로 이전 세대 대비 16마력 향상됐다. 연료 효율성 역시 복합연비 기준 ℓ당 17.1킬로미터(㎞)로 0.4㎞ 높아졌다.
이 외에도 승차감을 결정하는 NVH 성능도 개선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 관계자에 따르면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는 차체 보강을 통해 엔진 소음과 진동, 풍절음 등이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았다.
아울러 강화된 예방 안전사양인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SS, Toyota Safety Sense)’도 탑재됐다. 해당 시스템은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주행 어시스트(PDA), 8개의 SRS 에어백 등으로 구성된다.
한국토요타 자동차 관계자는 “이전 모델과 비교하면 최소 300만원가량 가격이 높아졌지만 강화된 편의사양과 성능, 새로워진 디자인이 높아진 가격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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