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장수 IP 게임의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연이어 개최하고 있다. 신규 IP 개발과 출시로 장수 IP 게임 운영에 소홀함을 느낄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 영향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행보이기도 하다.
넥슨은 11월 22일과 23일 이틀간 던전앤파이터의 연중 최대 규모 행사 ‘던파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종민 네오플 디렉터는 신규 시즌 ‘중천’을 공개하고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 시스템 개편 등과 관련한 계획을 발표했다.
넥슨은 신규 지역 중천을 비롯해 상급 던전 5종, 특수 던전, 레기온 던전 ‘미의 여신 베누스’, 최상위 레이드 콘텐츠 ‘만들어진 신, 나벨’ 등 신규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다. 공개된 콘텐츠 중 가장 많은 호응을 받은 콘텐츠는 신규 지역 중천이다. 중천은 사도 디레이에와의 결전을 앞둔 환란의 땅이다. 이와 함께 최상위 콘텐츠인 만들어진 신, 나벨은 레이드 구조와 기믹이 끊임없이 바뀌는 콘텐츠로 이용자들의 높은 전투 숙련도를 요구한다.
장비 시스템, ‘던파 온’ 앱, UI·UX 등 각종 시스템을 개편하고 여거너 신규 전직 ‘패러메딕’, 아처 신규 전직 ‘키메라’ 등 신규 전직도 추가될 예정이다.
박종민 네오플 디렉터는 “중천을 통해 던파의 새로운 도약 계기를 마련하고 또 한번의 전성기를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더욱 즐겁고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1월 30일에는 마비노기 20주년을 기념해 겨울 쇼케이스 ‘블로버스타’를 개최한다. 쇼케이스에서는 마비노기 개발진이 참석해 올해 마지막 겨울 대규모 업데이트의 상세 내용을 발표한다. 12월에는 메이플스토리 겨울 쇼케이스 ‘넥스트’와 IP 프랜차이즈 축제 ‘메이플콘 2024’를 개최한다. 넥스트에는 김창섭 넥슨 총괄 디렉터가 참석해 올해 겨울부터 메이플스토리에 업데이트 예정인 콘텐츠들과 운영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메이플콘 2024에서는 메이플스토리를 비롯해 ‘메이플스토리M’, ‘메이플스토리 월드’, ‘헬로메이플’ 등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를 활용한 게임을 한 곳에 모아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이는 행사다. 게임 캐릭터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넥슨은 올해 5월부터 마비노기, 바람의나라 등 인기 및 장수 IP를 활용한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해왔다. 넥슨은 각 게임 속 다양한 요소들을 활용한 체험형 프로그램, 음악 공연, 굿즈샵, 2차 창작샵 등으로 행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후 입장권들이 모두 매진될 정도로 이용자들의 높은 호응을 샀다.
6월 22일에는 각각 마비노기 20주년 기념 오프라인 행사 ‘판타지 파티’와 바람의 나라:연 4주년 기념 오프라인 쇼케이스 ‘극락바생’을 개최했다.
넥슨은 판타지 파티에서 마비노기 속 요소들을 활용해 행사장 전체를 꾸몄고 ‘DIY 염색 나만의 에코백’, ‘운명은 어디로? 타로카드점’, ‘밀레시안 캐리커처’ 등 다양한 참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음악 공연, 이용자들과 함께 하는 퀴즈쇼, 여름 업데이트 공개 쇼케이스 등도 진행했다. 특히 이번 판타지 파티에서는 엔진교체 프로젝트 ‘이터니티’를 공개하면서 이용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이터니티는 기존 플레이오네 엔진을 언리얼 엔진으로 교체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넥슨은 보다 다양해진 캐릭터의 표정과 모션, 화려해진 게임 속 풍경 등을 구현할 계획이다.
극락바생에서는 NPC와 함께 주사위를 던져 숫자가 높은 쪽이 승리하는 ‘희희낙락’, 활쏘기 체험 ‘오비이락’, 소망 메시지를 걸어둘 수 있는 ‘청사초롱’, 운세뽑기 이벤트 ‘희노애락’, 모래성 함락 이벤트 ‘난공불락’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바람의나라:연 이용자들을 위한 공연을 진행하고 올해 하반기 업데이트 로드맵 등도 공개했다.
넥슨이 올해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바람의나라 등 장수 IP 게임들의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연달아 개최한 것은 이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여 장수 IP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그동안 넥슨은 기존 장수 IP 게임 이용자들의 높은 지지와 꾸준한 이용으로 경쟁사들 대비 장수 IP 게임들의 높은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넥슨이 신규 IP 개발 및 출시에 집중하면서 장수 IP 게임 개발 및 운영 소홀 우려 등으로 이용자들의 이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넥슨이 장수 IP 게임들의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들을 개최하며 이용자 우려 해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넥슨이 내년 장수 IP의 글로벌 확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어서 올해 연말까지 오프라인 행사들을 통해 이용자들의 이탈을 막고 장수 IP 영향력을 더욱 키우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 관계자는 “앞으로도 오프라인 행사를 꾸준히 준비해 현장감 있고 색다른 즐거움을 주겠다”며 “새로운 게임정보 공개와 함께 개발진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해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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