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과 칼로리를 줄인 ‘제로’ 식품 열풍이 숙취해소제 등 기능성 음료로 확대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제약, 식품 기업들이 숙취해소제와 에너지 드링크 등 기능성 음료 시장에서도 로우 스펙 콘셉트를 적용한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Z세대를 중심으로 체중 조절 및 혈당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면서 저당, 저칼로리 등 로우 스펙 콘셉트의 식음료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GS25의 최근 3년간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저당, 저칼로리, 제로슈거 제품군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이 2022년 93.3%, 2023년 126.3%, 2024년 8월까지 77.9%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양그룹 식품 계열사 삼양사는 설탕 대체 감미료인 ‘알룰로스’를 활용한 ‘상쾌한 부스터 제로’를 출시해 저칼로리 숙취해소 음료 시장에 진출했다.
상쾌환 부스터 제로는 설탕, 식용색소, 식품의 부패를 방지하는 보존료를 첨가하지 않았다. 글루타치온 성분과 밀크씨슬추출분말, 헛개나무열매 등을 함유해 숙취해소 효과를 높였다, 특히 글루타치온은 숙취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세트알데히드의 빠른 체내 분해와 체외 배출을 돕는다.
현대약품은 천연당 성분인 팔라티노스를 함유한 클린 에너지 음료 ‘에너린’을 선보였다. 에너린에 함유된 팔라티노스는 당 지수가 낮아 급격한 혈당 상승(슈거 크래시)을 방지하고, 설탕보다 천천히 소화 흡수돼 ‘슬로우칼로리 슈거’로 불린다.
광동제약은 건강한 비타민C 음료에 청량감을 더한 ‘비타500 제로 스파클링’ 병(150㎖)을 판매 중이다. 비타민C 500㎎과 체내 에너지 생성에 필요한 비타민B2가 함유돼 있으며, 당류와 칼로리를 모두 제로화 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속 노화 트렌드에 맞춰 식단을 통한 혈당 다이어트를 실천하는 젊은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저칼로리 식음료 소비 문화가 Z세대를 중심으로 자리 잡은 만큼 관련 제품이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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