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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이어 배민·스벅까지 ‘구독’… 혜택인가 부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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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독 서비스를 풍자한 킥서비스 유튜브 콘텐츠 섬네일 화면.
▲ 구독 서비스를 풍자한 킥서비스 유튜브 콘텐츠 섬네일 화면.

“짜장면 왜 안와?”
“나 배달어플 구독 안 해서 열집 배달 시켰거든.”

“우회전 우회전!”
“나 우회전 무제한 아니라서 좌회전밖에 못해.”

지난 8월 코미디 유튜브 채널 킥서비스 콘텐츠 「2034년 구독」의 내용이다. 미래 상황을 가정해 구독 서비스를 풍자하는 내용이다. 

이 영상 댓글에는 “진짜 중구난방 모든 기업들이 너도 나도 구독제로 전환하는데 소비자 보호차원에서 국가들이 개입해야됨. 정도껏 해야지”, “진짜 풍자다. 구독 안 하면 우회전도 안 되는거 오버라고 생각하지만 벤츠가 바퀴 몇도 꺾이는 걸 구독으로 제한했었지. 내 차인데 바퀴 돌리려면 돈 내야하는 어이없는 경우가 이미 있음” 등의 반응이 나왔다.

실제 구독 서비스들의 요금이 오르고 다른 방식으로 서비스를 해온 기업들이 정기결제를 하는 방식의 구독제를 도입하고 있다.

최근 OTT가 아닌 업체들도 구독 서비스를 앞다퉈 출시했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1일 월 9900원을 내면 오후 2시 이후 제조음료의 30%를 할인하는 등의 혜택을 담은 버디패스를 시범 출시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9월 배달비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 배민클럽(월 3900원)을 출시했다. 전동킥보드 업체들인 스윙, 빔, 킥고잉 등은 지난해부터 할인, 무료이용 등을 내세운 구독제를 경쟁적으로 출시했다.  

▲ OTT 플랫폼. 사진=미디어오늘
▲ OTT 플랫폼. 사진=미디어오늘

이 외에도 구독 서비스는 분야별로 다양하다. 챗GPT 유료버전을 쓰려면 월 3만 원 가량의 요금을 내야 한다. 엑스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은 게임 전용 구독모델을 선보였고 카카오는 이모티콘 구독 모델을 운영한다. 쇼핑 서비스의 경우엔 쿠팡 와우(월 7890원), 네이버플러스(월 4900원)뿐 아니라 신세계유니버스클럽(연 3만원), 11번가 우주패스(월 4900원) 등의 구독 서비스도 있다.

구독 서비스가 늘고 요금 인상까지 잇따르면서 이용자들의 지출은 커지고 있다. 글로벌 구독 번들링·결제 전문업체인 방고(Bango)가 지난달 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이용자는 월평균 구독서비스 이용 금액으로 30달러(약 4만 원)를 내고 있다. 한국 이용자들은 평균 3.4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2022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설문에 따르면 이용자 60.7%가 2개 이상의 유료 OTT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인당 평균 OTT 구독 개수는 2.1개로 나타났다. 

이용자 입장에선 이들 서비스가 구독을 통해 이용자를 묶은 다음 가격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에 우려하는 상황이다.

실제 구독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OTT 서비스는 가격 인상이 이어져 ‘스트림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널리 쓰였다. 쿠팡은 지난 5월 와우멤버십 가격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 인상했다.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티빙·유튜브·디즈니플러스 모두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유튜브 프리미엄의 경우 최대 월 1만9500원(iOS 결제 기준)의 요금을 내야 한다. 넷플릭스는 가구 외의 계정 이용을 중단시켜 사실상 가격인상 효과를 냈다.

미디어오늘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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