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의 지난 10월 유럽 판매실적이 전년 대비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10월 한 달간 8만2840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7.5% 하락한 수치다. 4.9% 하락을 기록했던 지난 9월 대비 더욱 감소세가 높아졌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0.1% 성장한 104만1672대다.
점유율 역시 9월에 이어 하락세를 이었다. 현대차·기아의 점유율은 8.0%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7% 떨어졌다. 현대차.기아의 점유율은 모두 4.0%로 전년 대비 각각 0.2%, 0.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10월 한 달간 4만1594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9% 낮은 수치다. 기아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감소한 4만1246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현대차·기아 각각 45만306대, 45만4573대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9% 상승한 반면 기아는 8.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시장 규모는 1082만1299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0.9% 늘었다.
누적 점유율의 경우 현대차는 4.2%로 전년 같은 기간과 동일했으며 기아는 0.4% 줄은 4.2%를 기록했다.
차종별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지난달에 이어 투싼이 실적을 견인했다. 이는 하이브리드의 강세가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투싼의 판매량은 1만100대로 하이브리드의 비중이 4637대로 가장 높았다. 일반 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판매량은 각각 4148대, 1315대다. 이어 코나와 i10은 각각 6531대, 5257대로 집계됐다.
기아의 경우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스포티지가 1만4729대의 실적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씨드와 모닝은 각각 8591대, 5364대가 판매되며 스포티지의 뒤를 이었다.
친환경차 판매량은 투싼이 5952대로 가장 많았으며 코나와 아이오닉은 각각 5407대, 1001대로 집계됐다.
기아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EV 등의 라인업을 갖춘 니로가 4118대로 가장 판매량이 높았다. 이어 EV6 1545대, EV9 734대 순으로 나타났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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