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과 스타트업도 이제는 맞춤형 인공지능(AI)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다.”
인공지능 전문기업 AI3는 21일 서울 스파크플러스 코엑스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 맞춤형 AI 솔루션인 ‘웍스AI 엔터프라이즈’를 발표했다. ‘웍스AI 엔터프라이즈’는 사내 AI 환경을 구축하려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주요 대상으로 개발된 서비스다.
표철민 AI3 대표는 “웍스AI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기존에 대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맞춤형 GPT 구축을 중소기업도 저렴한 비용으로 손쉽게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이 수개월의 개발 기간과 수억 원의 비용을 들여 개발하던 맞춤형 AI 솔루션을 웍스AI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훨씬 간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웍스AI 엔터프라이즈는 기업이 필요에 맞는 GPT 기반 AI 환경을 5분 만에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회사 관계자가 웍스AI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AI 기능을 설정하면 직원들에게 맞춤형 AI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웍스AI 엔터프라이즈는 회의록 작성, 계약서 검토, 문서 번역과 요약, 그림 생성, 차트 그리기, 제안서 작성 등 40여 종의 업무용 AI 도구를 기본 제공한다. 이를 통해 AI 활용 경험이 없는 기업도 사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요금은 종량제 과금 방식으로 사용량에 비례해 지불한다. 이에 오픈AI의 GPT-4, 글로벌 번역 AI인 딥엘(DeepL) 등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가격은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웍스AI 엔터프라이즈는 기업별·부서별 맞춤형 AI 비서를 생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의 인사팀은 연봉 정보나 내부 규정에 특화된 비서를, 재무팀은 전용 회계 비서를 구축할 수 있다. 개인이 가진 PDF 문서를 업로드해 해당 내용에 기반한 질문과 답변을 제공하는 개인 비서도 생성할 수도 있다.
웍스AI 엔터프라이즈는 LS그룹 전 계열사에서 사용 중인 ‘LS GPT’와 서울시교육청 소속 7만 교직원이 활용하는 ‘senGPT’에 도입됐다. 예컨대 LS그룹은 기존 AI 사용 방식으로는 연간 약 60억 원의 비용이 예상됐으나 웍스AI를 통해 약 90%의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AI3는 웍스AI 엔터프라이즈의 저변 확대를 위해 올해 안에 가입한 기업들에게 1년간 기본료를 면제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가입 기업에게는 1:1 비대면 무료 컨설팅을 지원해 AI 도입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최소화도록 할 방침이다. AI3에 따르면 사전 예약 단계에서만 60여 개의 기업과 기관이 신청했다.
표철민 AI3 대표는 “대기업들은 AI 도입에 적극적이지만 중소기업들은 높은 비용과 AI 활용에 대한 진입 장벽 때문에 도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웍스AI 엔터프라이즈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AI 도입을 꺼리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보안 우려”라며 “웍스AI 솔루션은 공공기관과 대기업에서도 신뢰를 얻고 있으며 향후 보안 기술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기업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AI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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