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고는 어떤 게임이든 귀엽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유명 IP를 레고로 만들면 아동용 게임 같은 느낌이 들고 게임도 단순하고 쉬워지곤 한다. 귀여워서 어린이가 좋아할 것 같은데 사실은 어른도 좋아한다. 이번에는 레고로 SIE의 IP인 ‘호라이즌’이 재창조됐다. SIE의 ‘호라이즌 제로던’,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는 매력적인 세계관을 갖고 있으나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이다. 즉 어린이는 플레이할 수 없다. 하지만 이 게임의 최대 매력이라고 생각하는 동물처럼 생긴 기계들은 어린이도 좋아할만한 요소가 아닐까… 그래서인지 ‘호라이즌’ 세계관을 기반으로 레고화하여 재탄생시킨 것은 아닐까?
그래서 이 게임의 모든 그래픽은 레고로 표현됐다. 레고인 만큼 귀엽고 폭력적이지도 않으니 어린이도 즐길 수 있다. 또한 형제가 있는 어린이가 혼자 플레이한다면 싸울 수도 있는 만큼 2명이 함께 플레이하라고 원작에는 없는 2인 플레이가 추가됐다. 형제가 있다면 2명이 함께 협력 플레이를 하며 우애를 다질 수 있을 것이다.
이 게임의 기본 플레이는 원작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간다. 하지만 원작처럼 심각하지 않고 래고답게 코믹하게 표현했다. 진지함은 사라지고 코믹하며 유쾌한 느낌이 살아있다고 할까… 게임 진행도 어린이를 겨냥한 듯 많이 라이트해졌다. 게임 시점도 탑뷰와 쿼터뷰를 혼합한 듯한 느낌이며 오른쪽 스틱으로 무기를 발사하는 방향을 결정하고 다른 버튼은 점프와 액션, 특수무기 등을 사용한다.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 역시 에일로이는 물론 총 4명의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다.
이 게임의 주요 흐름은 마을에서 퀘스트를 받은 후 정해진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여러 적을 만나 전투도 펼쳐지고 탐험 요소도 즐길 수 있다. 원작과는 달리 선형적인 구조를 갖고 있어 길을 찾는데 어려움은 거의 없다. 간혹 숨겨진 길이 있기는 하지만 반드시 찾아야 할 필요는 없다. 또한 목적지로 가는 방향은 코인으로 친절하게 알려주는 경우가 많아 아주 아주 친절한 설계라고 할 수 있다. 원작처럼 포커스를 이용해 동물처럼 생긴 메카의 약점을 파악하고 약점을 공격하여 큰 데미지를 주면 된다. 약점이 아닌 부위를 공격해도 되지만 큰 데미지를 줄 수 없는 만큼 가능하면 약점을 공격하기 바란다.
또한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스킬을 얻을 수 있다. 스킬은 캐릭터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지만 일반 공격보다 강력한 경우가 많아 잘 사용하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단 수량에 제한이 있으므로 함부로 낭비하지 않아야 한다. 원작에서의 전투는 무겁게 다가오는 경우도 있었으나 이 게임은 레고인 만큼 거대 메카의 무서움은 거의 느낄 수 없다. 보스전에서 만날 수 있는 거대한 메카 역시 귀엽다는 느낌이다. 전투 이외의 또 다른 재미는 꾸미기라고 할 수 있다. 캐릭터를 꾸미는 것은 물론이며 마을 곳곳의 사물을 꾸밀 수 있다. 또한 게임을 진행할수록 새로운 꾸미기 오브젝트가 추가된다.
이 게임은 그래픽도 예쁘고 원작의 세계관도 잘 표현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일단 게임의 진행이 반복적이다. 대부분의 퀘스트가 비슷하고 반복적이다. 그래서 성인이 플레이하면 비슷한 패턴의 반복으로 인해 지루해 질 수 있다. 또한 콘텐츠의 분량도 크지 않다. 그래서 가격이 조금 더 저렴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어린이가 즐기기에는 괜찮겠으나 성인 플레이어가 즐기기에는 반복적인 게임 흐름과 짧은 볼륨 때문에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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