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6회째를 맞는 국내 대표 인공지능 시상식인 ‘2024 대한민국 인공지능대상’에서 혁신 기술로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이끌고 있는 기업들이 그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선미디어그룹의 디지털전환 전문 미디어인 IT조선은 1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4 대한민국 인공지능대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20개 기업에 시상을 진행했다.
대한민국 인공지능대상은 2019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행사다. IT조선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정보화진흥원이 후원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인공지능협회가 공동주최사로 참여하고 인공지능 분야 기업들과 함께하는 기업인의 밤 행사로 확대해 진행했다. 수상사를 포함해 150여명의 인공지능 분야 업계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날 과기부에서는 ‘국가 AI전략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축사에 나선 최보윤 의원(국민의힘)은 “AI 기술은 이제 특정 전문가들의 전유물이 아닌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필수 기술로 자리하고 있다. 국회에서는 AI의 안전한 활용을 위한 법적,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기술이 인간을 향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국가와 기업이 AI의 활용성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최보윤 의원은 인공지능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수립과 제도 마련을 위한 탁월한 공헌으로 인공지능정책 의정대상(특별상)을 수상했다.
김현철 한국인공지능협회장은 “올해는 AI가 인류 문명의 견인차라는 것이 명확해진 해였다. 우리나라는 AI를 국가적 아젠다로 삼아 AI 산업 진흥을 위한 콘트롤타워와 체계적인 거버넌스를 구축할 것이다. 또한 국가인공공지능위원회, 국가인공지능센터, 인공지능 안전연구소가 더해져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대상은 총 3개 기업에게 주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대상)은 한글과컴퓨터가 차지했다. 한컴은 30년간 축적한 문서 기술에 AI를 접목해 생산성과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AI 통합 브랜드 ‘한컴 브레인’을 선보이며 데이터 추출부터 문서 작성까지 지원하는 다양한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대상)은 KB국민은행이 수상했다. KB국민은행은 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금융 혁신에 적극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이 개발한 주요 AI 기술은 KB AI 트랜스레이터, KB-코더, KanBas, AI실시간 자동번역 등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대상)은 뉴엔에이아이에게 돌아갔다. 뉴엔에이아이는 구어체 비정형 빅데이터 분석에 특화된 파운데이션 모델 아키텍처 ‘퀘타(Quetta) LLMs’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맞춤형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테스트웍스는 경험을 기반으로 한 사용자 맞춤형 고품질 데이터 솔루션 상용화를 인정받아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상을 수상했다. 보안에 강한 sLLM(경량화된 대규모 언어모델) 기반 맞춤형 정보서비스로 AI 도입 장벽을 낮춘 스위트케이도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상을 받았다.
메가존클라우드는 데이터 활용 최적화와 AI 기술을 통해 기업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인 성과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상을 수상했다. 다양한 하드웨어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자동으로 경량화하는 혁신 기술을 만들어낸 노타 AI도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상을 받았다.
비글즈와 피아스페이스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상을 수상했다. 비글즈는 가상펫 캐릭터 양육 및 챗봇 서비스 비글즈와 고민 상담 캐릭터 챗봇 하잉을 개발한 기업이다. 피아스페이스는 멀티모달 AI를 활용해 CCTV의 특정 상황을 감지하는 솔루션을 개발한 기업이다.
부문별 대상에서는 11개 기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AI스타트업 지원 부문은 서울경제진흥원, 통신 부문은 SK텔레콤, 여행 AI솔루션 부문은 야놀자가 수상했다. 정보플랫폼 부문은 함샤우트 글로벌, 컴퓨팅 부문은 임팩티브AI, 인프라 부문은 대원씨티에스, 솔루션 부문은 아이이에스지가 차지했다.
청소로봇 부문은 브이디컴퍼니, 복지 부문은 진앤현웰빙, 커머스 부문은 쿠팡, 교육 부문은 디피니션에게 돌아갔다.
이번 대한민국 인공지능대상의 심사를 맡은 양진설 심사위원장은 “모든 산업 분야에서 AI가 변화의 핵심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내의 AI 기업들이 성장해야 국가도, 정부도, 국회도, 시민도 성장할 수 있다”며 “이번 대한민국 인공지능 대상 수상 기업들의 노력이 국내 AI 기업들에게 새로운 인사이트와 도전 기회를 제공해 2025년에도 더욱 우수한 성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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