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총괄 프로듀서, 타일러 비엘만 게임 디렉터./ 이윤파 기자 |
캐리건과 짐 레이너를 투기장에서 만날 수 있다. 10주년을 맞이한 하스스톤은 ‘스타크래프트의 영웅들’ 미니 세트를 공개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4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의 3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워크래프트 30주년 다이렉트’ 방송을 통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클래식, 하스스톤, 워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럼블 등 워크래프트 세계관에 기반한 각 게임들에 대한 정보를 전격 공개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하스스톤 개발팀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선보인 ‘스타크래프트’로 여정을 떠나 프로토스와 테란, 저그를 만날 수 있는 ‘스타크래프트의 영웅들(Heroes of StarCraft) 미니 세트’를 공개했다. 여기에 투기장의 새로운 형태인 ‘지하 투기장’도 함께 소개했다.
이와 함께 2025년에 선보일 3개의 차기 확장팩을 소개했다. 2025년 하스스톤은 ‘에메랄드의 꿈(Emerald Dream)’을 시작으로, 운고로 분화구로 돌아가게 될 ‘가려진 도시(The Shrouded City, 가칭)’를 거쳐, 크로미와 함께 평행세계를 탐험하는 ‘시간의 영웅들(The Heroes of Time, 가칭)’을 선보인다.
그리고 19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워크래프트 30주년 방송에서 소개된 내용을 더 자세히 다루고, 하스스톤의 향후 계획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이번 인터뷰에는 하스스톤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총괄 프로듀서와 타일러 비엘만 게임 디렉터가 참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하스스톤 x 스타크래프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
– 내년 랩터의 해에서 선보이는 2번째 확장팩은 최초의 속편 확장팩이다. 다시 한번 운고로 분화구를 선택한 이유는?
타일러 비엘만 : 학장팩을 개발할 때 두가지 방향에서 출발한다.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유저 반응 중 어떤 콘텐츠와 이야기를 보고 싶은지 조사해서 둘이 맞을때 확장팩이 만들어진다. 기존 온고로 분화구를 다시 찾아가는 속편으로 도전했고, 캐릭터와 하수인 종족도 이런 무대에 따라 선택했다.
– 투기장 개편이 공개됐는데, 기존 투기장이 일반 투기장의 역할을 하는 것인지? 지하 투기장이 일반과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인가?
타일러 비엘만: 일반 투기장은 아직 가칭이지만, 기존 투기장과 비슷하다. 다만 평점이 추가되어 자랑거리로 내세울 수 있다. 조금 더 짧은 호흡으로 가져가려 한다. 지하 투기장은 더 새로운 경험을 위해 전략적이고 긴 호흡이다. 한번 패배하면 기존 투기장 덱을 변경하는 선택이 가능하고, 오직 승수로만 매칭되는 시스템이다.
하스스톤 스타크래프트의 영웅들 미니 세트 ‘아르타니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
– 스타크래프트 미니 세트를 통해, 종족별 영웅 카드가 추가된다. 각 영웅 카드의 컨셉과 기획 방향성이 궁금하다.
타일러 비엘만 : 영웅 카드들로는 캐리건, 아르타니스, 레이너가 공개됐는데, 각 영웅들은 종족의 컨셉에 강화시킬 수 있는 느낌으로 출시된다. 저그는 더 공격적이고 압도적인 스타일, 프로토스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자원과 관련된 효과가 많다.
레이너는 테란하면 떠오르는 전투 순양함을 보조해주는 능력이다. 구체적인 내용들은 카드 공개 시기가 다가오면 그때 차차 알려드리겠다.
– 용병단에서 디아블로와 콜라보하긴 했었지만, 본격적으로 카드로 스타크래프트와 콜라보하는 것은 처음이다. 스타크래프트와의 콜라보를 결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 약 1년 전 확장팩을 구상하는 가운데, 하스스톤 내부 스타크래프트 출신 개발자나 팬도 많아서 브레인스토밍을 거쳤다. 아이디어를 나눈 결과 해볼 만하다는 의견이 모였고, 타 부서와도 논의를 거쳐 스타크래프트 관련 미니 세트를 출시하게 됐다.
– 스타크래프트 콜라보를 확장팩이 아니라 미니 세트로 선택한 이유는? 평소의 미니 세트보다 더 많은 카드가 있는데 확장팩과 미니 세트 사이의 절충안으로 생각해도 될 지?
타일러 비엘만 : 원래 미니 세트로 출발하려다 미니 세트의 규모로는 각 종족다운 컨셉을 다 담을수가 없어 확장한 케이스다. 콜라보는 실험적인 시도이기에 확장팩에서 언보이기에는 위험부담이 있다. 그리고 확장팩에 비해 더 가볍게 선보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 미니 세트에서 스타크래프트의 캐릭터 뿐 아니라 전략, 상호작용 등 다양한 요소를 담으려 했는데, 더 스타크래프트 답게 만들기 위해 특별히 고민했던 부분은 무엇일까?
타일러 비엘만 : 무늬만 스타크래프트인 것을 피하려고 했다. 스타크래프트의 매커니즘을 많이 참고했고, 그래서 각 종족의 컨셉과 디테일을 최대한 살려 카드로 표현을 했다. 그리고 하스스톤의 11가지 직업과 스타의 3종족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도 어려운 작업이었다.
– 하스스톤 역시 올해 10년을 맞았다. 지난 10년간 하스스톤이 지켜오고자 한 가치나 개발팀의 철학이 있다면 무엇일까?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 독특한 의외성에서 오는 재미가 있다. 무작위 효과로 자기가 원하는 결과가 딱 맞아떨어지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개발팀은 개발팀이 재밌는 게임이, 플레이어들도 재밌는 게임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타일러 비엘만 : 카드의 우아함이다. 카드의 공간이 한정돼있기에 카드에 대한 설명을 계속 적을 수도 있겠지만 최대한 명확하게 심층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하스스톤의 주요 철학이다. 그리고 게임의 작은 승리가 이어지고 가끔은 역전승을 거두고, 장대한 전투를 벌이기도 하는 순간이 모여 지금의 하스스톤이 됐다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둘 모두 개발팀의 수장으로서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는지?
타일러 비엘만 : 플레이어들이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 되기를 원한다. 매번 게임을 켜서 뭐가 새로운지 확인할 수 있고, 언제나 함께할 수 있는 게임이 되고 싶다.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 10년을 더 바라볼 수 있는 게임이 됐으면 좋겠다. 하스스톤의 코어한 재미를 비롯해 신규 캐릭터, 하수인, 주문 등을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 하스스톤의 다양한 재미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피드백을 받으며 새로운 것들을 보완해가는 하스스톤이 되었으면 한다. 오랫동안 하스스톤을 즐겨 주신 분들의 의견을 고려해 개발을 이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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