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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20살 ‘열혈강호 온라인’, 원작 완결 나도 20년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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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게임의 대표 온라인 MMORPG ‘열혈강호 온라인’이 오는 25일 자로 20주년을 맞는다.

원작 만화 ‘열혈강호’와 연계된 시나리오를 아기자기한 5등신 캐릭터와 파스텔톤의 그래픽으로 풀어내 여성 유저층까지 아우르며 인기몰이했고, 이에 힘입어 2005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통령상을 받은 바 있다. 

지난 4일 만난 엠게임의 강영순 본부장과 공근영 기획팀장은 20년 서비스 비결로 접근성을 꼽았다.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쉬운 조작, 낮은 사양에서도 구현되는 시스템으로 접근성이 높아 무협 장르 게임으로 선점 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했다.

무엇보다 무거운 분위기의 무협이 아니라 코믹적 요소를 더한 캐주얼 게임이다 보니, 디자인 제약을 벗어난 업데이트에도 유저가 쉽게 받아들인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강 본부장은 “열혈강호 온라인 성공 이후 다른 게임사에서 비슷하게 내려고 했으나 크게 성공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선점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열혈강호 IP 게임이 론칭될 때마다 ‘열혈강호 온라인’을 다시 찾는 유저로 플러스가 되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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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 서비스로 해보고 싶은 건 다 해봤다고 하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한다. 현재 ‘열혈강호 온라인’의 시나리오는 원작의 56권을 다루고 있다. 원작은 91권까지 출간된 상태이며 연재 31주년을 맞는 내년 완결이 예고된 상태다.

개발진은 “원작이 아직 많이 남았고, 원작이 완결되고 나면 그 이후의 이야기들은 우리가 따로 작업을 할 것”이라며 “원작 스토리를 따라가면서도 ‘이후에는 어떻게 됐을까’를 생각해서 풀어낸 부분이 있고 원작에 스쳐 지나간 부분도 어떻게 풀어야할지 고민한 부분도 있어 (이후 스토리 전개가) 어렵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년 뒤 ‘열혈강호 온라인’을 모습을 그려달라는 주문에는 원작 후반부 핵심인 ‘신지’ 거쳐 완결된 이후 ‘서막’ 등이 신규 클래스들과 다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년간 서비스를 진행해 오면서 개발 경험담도 풀어냈다. 평면 만화를 3D 게임으로 구현한다는 점에서 어려움은 크게 없다고 한다. 강 본부장은 “세계관에 근접하는 월드나 지역을 제공하면 유저는 새로운 스토리를 펼쳐나간다”며 “만화에서 제공하는 스토리나 맵들이 3D로 바뀌었을 때 유저는 조금 다르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었으나, 1~2주 정도 있으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다만 공 기획팀장은 중국 지역에선 디자인적으로 제한요소가 많아 어렵다고 한다. 캐릭터의 얼굴을 가리면 안 되나 노출있는 옷은 주의해야 하며 별, 십자가 등 특정 디자인 사용이 안 되고, 최근에는 배구공의 라인 3개가 특정 국가의 국기와 유사하다며 삭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그래픽 향상 작업을 위해 엔진 교체도 고려했었지만, 이질감이 나타나 결론적으로 지금의 엔진에서 디자인 작업 시 그래픽 품질을 높이고, 픽셀을 많이 활용해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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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유저 유입 문제는 여전한 숙제로 남아있다. 유저층은 3040세대가 가장 많고, 20대와 50대, 60대 이상, 10대 순이며 지난 20년간 꾸준히 게임을 즐겨주는 유저도 전체 5% 가량 된다고 밝혔다.

20주년을 맞아 기존 유저를 위한 콘텐츠 확장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신규 유저를 위한 20주년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20일에 승직 시스템의 7번째 단계 ‘승천7식’이 공개된다. 170레벨 이상의 조건을 충족하면 승직을 거쳐 최강 아이템임 170레벨 무기, 방어 아이템을 착용할 수 있게 된다. 내년 3월에는 안미마을, 동령, 동령의 요충지가 포함된 신규 월드를 선보인다.

강 본부장은 “이번 7식 업데이트는 기존 상성을 조금 극복할 수 있는 업데이트다. 상대방 기공을 떨어뜨리는 기능이 추가돼, 같은 직업이라도 상대에겐 특별히 강할 수 있어 전투 유형이 다양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새로운 월드 추가와 함께 엔드 콘텐츠로 2대 2 비무대를 플레이어와 NPC가 진행하는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4명의 영웅 외에도 원작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NPC도 늘릴 계획이다.  

신규 및 복귀 유저 유입을 위한 고민은 이어가고 있다. 그는 “신규 유저가 들어오면 신규 버프 효과가 파티를 통해 기존 유저에게도 제공돼 진입 환경은 마련해 놓았다”며 “유입을 어떻게 시킬 것이냐 부분은 유튜버와 협력하는 방안을 생각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복귀 유저를 타깃으로 20주년 히스토리 영상도 제작 중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강 본부장은 “20년간 온 길에 사건 사고도 많았고, 즐거웠던 기억도 많았다”며 “여전히 유저에게 비난받을 때가 가장 힘들다. 데이터를 잘 분석하고,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앞으로도 걸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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