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중고차 시장 주도
전기차 판매량 47% 증가
SUV·전기차 새 소비 트렌드
국내 중고차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아가 주요 모델로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전기차의 수요도 급증하며 중고차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신차 대기 기간 증가, 경기 침체 등 외부 요인이 소비자들의 합리적 구매를 이끌며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했다.
기아, 중고차 시장에서 독보적 성과 기록
기아는 중고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기록 중이다. 올해 1~10월 국산차 평균 판매일 조사에서 상위 10개 모델 중 6개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가장 빨리 팔린 모델은 더 뉴 기아 레이로, 평균 29.26일 만에 판매되며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더 뉴 셀토스, 쏘렌토 4세대, 스포티지 5세대 등 SUV와 RV 모델들이 이름을 올리며 기아의 시장 지배력을 보여줬다.
특히 셀토스와 신형 쏘렌토는 올해 처음으로 순위권에 진입해 신차와 중고차 시장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냈다.
중고 전기차 시장, 전년 대비 47% 성장
중고 전기차 시장도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1~9월 기준 중고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약 2만 5000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차 전기차 판매량이 8.5% 감소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전기차는 2년 의무 운행 기간을 마친 모델들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가격이 신차의 절반 수준까지 내려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대표적인 인기 모델로, 각각 올해 중고 전기차 판매 1위와 3위를 기록했다.
전기차는 내연차 대비 부품 교체 주기가 길고 유지비가 적게 드는 특징이 있다. 또한, 현대차와 기아가 중고 전기차 배터리 성능 인증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인 점도 성장을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SUV와 전기차가 신차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중고차 시장에서도 두드러진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와 전기차가 선도하는 국내 중고차 시장은 이제 단순히 신차의 대체재를 넘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소비자들은 더욱 합리적이고 다양한 선택지를 통해 자신만의 가치를 추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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