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노게임즈 김진호 대표. /이윤파 기자 |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고 상상 이상이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다. 1년 전이랑 비교하면 비교가 아예 안 될 정도다”
1년만에 지스타로 돌아온 지노게임즈의 김진호 대표는 1년 전과 너무나도 달라진 상황이 실감나지 않는 듯 웃으며 말했다.
네오위즈가 퍼블리싱하고 지노게임즈가 개발한 ‘안녕서울: 이태원편(이하 안녕서울)’은 ‘지스타 2024’에 참가했다. 지난 16일 제 2전시장에 있는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부스에서 지노게임즈와 김진호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지난 지스타 2023에 출품했던 ‘안녕서울’은 그 때를 기점으로 기점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5월에는 네오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며 상황이 급변했다. 이후 ‘비트서밋 2024’, ‘게임스컴 2024’, ‘차이나조이 2024’ 등에 참석하며 전 세계를 돌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8월 BIC 페스티벌 2024에서는 일반부문 ‘대상’과 ‘아트’ 두개 상을 거머쥐는 성과를 올렸다.
그리고 1년 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위상으로 지스타로 돌아왔다. 김진호 대표는 “작년 지스타 끝나고 이 정도면 됐다고 끝내려고 했는데, 그 때를 기점으로 이름이 알려지고 지금까지 왔기에 감회가 많이 새롭다”고 강조했다.
지스타 게임 컨퍼런스에서 강연을 진행한 김진호 대표. /지스타 게임 컨퍼런스 |
김진호 대표는 11월 14일 열린 ‘지스타 게임 컨퍼런스(GCON)’에서 ‘혼자 만드는 꿈, ‘안녕서울’의 실패와 재도전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11월 14일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게임 업계 출신이 아니다 보니까 제가 막 함부로 말을 하는 것이 조심스러웠다. 그런데 우연찮게 기회가 찾아 왔고 컨퍼런스 담당하시는 분과 만나 얘기하다보니 한 번쯤 이런 경험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해서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강연에서는 개발 과정에서 맞이했던 실패와 극복 등 1인 개발의 현실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진호 대표는 “개발자나 회사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고민하고 있는 이들,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주셨다. 1인 개발과 인디 게임에 뜻을 두고 있는 분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저것 많이 질문 주셨는데 제가 모르는 분야는 모른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편이라, 다른 개발자 분들 소개해드리고 그랬다”라며 웃었다.
현장에서도 ‘안녕서울’을 향한 관심은 이어졌다. 김진호 대표는 “게임 플레이를 이렇게 하시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저에게는 매우 유의미한 피드백이었다. 어려워하고 힘들어하시면서도 끝까지 준비된 분량 해주시는 모습보며 많이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스토리 게임이기도 하고 플레이 타임도 길어 팬 분들이 오래 기다리시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대처가 미흡했던 것 같다”며 아쉬움과 죄송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녕서울’은 지금도 한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진호 대표는 “개발도 꾸준히 하고 있다. 배경 리소스 관련한 것들은 많이 준비됐고, 지금은 여러 피드백을 바탕으로 스토리를 많이 수정하고 있다”며 개발 진척도를 밝혔다.
김진호 대표는 마지막으로 “지난 1년간 분에 넘치게 관심 가져주신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지스타 전시장에 다시 올 수 있게 됐다. 출시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겸손한 자세로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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