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약 6년 간 개발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신작 ‘붉은사막’이 올해 지스타에서 공개돼 참관객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얻었다. 펄어비스 부스는 ‘붉은사막’을 시연하려는 관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시연을 위해 15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할 정도다.
붉은사막은 광활한 파이웰 대륙에서 사명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그린 콘솔 기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신작이다.
이번 지스타 시연에서는 붉은사막 주인공 ‘클리프’가 회색갈기 동료들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초반 스토리 전개와 함께 곧바로 주요 공격, 방어, 회피 등을 익힐 수 있는 튜토리얼 전투가 시작된다. 튜토리얼 전투는 숙련도를 쌓는 구간으로 난이도는 높지 않다.
초반 튜토리얼 전투를 클리어하면 클리프가 숙적인 ‘검은 곰’의 함정에 빠져 큰 부상을 입고 거센 강물로 내던져지는 모습이 나온다. 이후 클리프가 ‘에르난드’ 마을에서 동료들의 행방을 찾던 중 미지의 공간 ‘어비스’로 인도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용자는 어비스에서 보스가 등장하는 4개의 게이트 중 하나를 선택해 보스 콘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다. 이번 시연에서는 펄어비스가 지스타 시연 기념으로 선보이는 보스 ‘헥세마리’를 선택해 플레이했다.
헥세마리는 순간이동 능력이 있으며 항아리 병사들을 소환하는 보스로 등장한다. 이 때문에 사방에서 몰려오는 항아리 병사들을 처치함과 동시에 헥세마리도 공략해야 클리어할 수 있다.
펄어비스에 따르면 헥세마리의 전투 난이도는 중상에 속한다. 실제로 플레이해보니 중상보다는 더 높다고 느껴졌다.
우선 항아리 병사를 피해서 헥세마리만 공격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항아리 병사를 처치하면서 헥세마리가 있는 쪽으로 돌파해야 한다. 항아리 병사로 인해 조금이라도 둔하게 움직이면 헥세마리에 제대로된 공격이 들어가지 않는다.
헥세마리가 순간 이동을 하면서 시야가 닿지 않는 곳에서 원거리 공격을 펼쳐 공략이 더욱 어려웠다.
클리프가 인간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헥세마리에게 강력한 공격이 한번 들어가면 곧바로 다음 공격 자세를 취할 수 없다는 점도 난이도를 높이는 요소다. 짧은 시간이지만 다음 공격 까지 딜레이가 발생했고 이 때 사방에서 몰려오는 항아리 병사의 공격을 막거나 피하지 못하면 사망한다.
헥세마리는 약 20분 간의 전투 끝에 공략에 성공했다. 전투를 하던 중 헥세마리가 강한 공격을 정면에서 받았을 때 기절하는 경우가 있어 이를 집중 공략했다.
이번 붉은사막 시연은 30분이라는 시간이 언제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큰 재미를 느꼈다. 다양한 방식으로 조작하다 보니 전투가 손에 익기 시작했다. 이후 헥세마리의 움직임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공략을 위해 집중도가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또 고퀄리티의 캐릭터 및 배경 그래픽,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전투 액션 및 출혈 이펙트 등도 몰입도를 높이는데 역할을 했다.
다만 콘솔 게임 자체가 손에 익지 않는 이용자, 숙련도가 오르는 속도가 비교적 느린 이용자들이라면 붉은사막 시연에 어려움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이번 지스타 시연에서 2종의 보스를 처치하면 전투 실력이 뛰어난 것이다”며 “전투 조작 난이도가 워낙 높아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1종의 보스를 공략하는 것도 쉽지 않아 했다”고 말했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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