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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日시장에 캐스퍼 전기차 투입… “판매량 10배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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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그간 정복에 실패했던 일본 자동차 시장에 캐스퍼 일렉트릭을 앞세워 또 한 번의 도전장을 내밀 전망이다.

현대차가 내년 초 일본 승용차 시장에 캐스퍼 일렉트릭의 추가 투입을 결정하면서 5년 내 판매량을 10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현대차
현대차가 내년 초 일본 승용차 시장에 캐스퍼 일렉트릭의 추가 투입을 결정하면서 5년 내 판매량을 10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현대차

현대차는 일본 시장에 오랜 시간 일본 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결과는 노력과 비례하지 않았다. 2000년 현지 판매법인을 세우고 이듬해 1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현대차는 첫해 1113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판매 부진을 면치 못하고 결국 2009년 일본 승용차 시장에서 모습을 감췄다. 판매 시작 후 철수 시점까지 8년간 1만5000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 현대차는 버스 등 상용차만 판매해 왔다.

현대차가 꾸준히 일본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분명하다. 일본 승용차 시장은 연간 450만대의 신차가 판매되는 세계 3위의 노른자위다. 이런 이유로 많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일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시장 진입은 쉽지 않다는 게 업계 의견이다. 일본 시장은 토요타, 닛산 등 자국 브랜드에 자부심이 높아 ‘수입차의 무덤’으로 불릴 정도다. 실제로 전체 수입 승용차의 월 판매량은 2만5000여대에 불과하며 메르세데스-벤츠도 월 5000여대 수준에 그쳤다.

현대 모빌리티 라운지 교토. / 현대차
현대 모빌리티 라운지 교토. / 현대차

현대차는 지난 2022년 13년 만에 일본 시장 재도전에 나섰다. 이미 한 번의 고배를 마셨던 전력이 있던 터라 현지 법인장에 호주법인장을 지낸 이정욱 상무를 앉히고 ▲친환경차 ▲온라인 판매 ▲이동의 자유 등 세 가지 키워드를 준비했다.

현대차는 2022년 2월 일본 도쿄 테마치 미쓰이호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일본 승용차 시장 재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당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일본 시장에서 멀어진 기간 동안 세계 각국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해 왔다”며 “상품성이 높아진 만큼 일본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기 걸맞다고 자부한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대차는 일본 진출과 함께 현지 법인명을 ‘현대모빌리티재팬(Hyundai Mobility Japan)’으로 변경했다. 일본에서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담은 것이다.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지만 성적표는 초라했다. 일본 시장 재진출 2년 후에도 판매실적이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일본 승용차 시장에서 판매 중인 현대차 아이오닉 5. / 현대차
일본 승용차 시장에서 판매 중인 현대차 아이오닉 5. / 현대차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일본에서 판매된 현대차는 총 388대였으며 시장 점유율은 0.22%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9% 증가하긴 했지만 수가 적은 건 사실이다. 현대차는 판매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 신형 코나 일렉트릭을 라인업에 투입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판매 부진의 주된 원인은 ‘높은 가격’으로 분석된다.

일본 내 아이오닉 5의 판매 가격은 479만엔(4305만원)이다. 국내 판매 가격에 비하면 1000만원가량 저렴하지만 일본 소비자 입장에서는 고급차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경쟁 모델인 닛산 리프의 판매 가격은 445만엔(4000만원)이다.

일본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 역시 판매 부진을 부추겼다. 일본 정부는 올해부터 일본 내 충전기 숫자, 전기차 정비 시설 및 전문 인력 등을 기준으로 보조금을 책정한다고 밝혔다. 수입차 업체에겐 불리한 구조다. 해당 정책으로 인해 코나 일렉트릭의 경우 보조금이 600만원 수준에서 400만원 수준으로 줄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200만원 수준의 찻값 인상인 셈이다.

현대차는 내년 초 캐스퍼 일렉트릭을 투입한다. / 현대차
현대차는 내년 초 캐스퍼 일렉트릭을 투입한다. / 현대차

현대차는 판매량 상승을 이끌기 위해 내년 초 현지 시장에 보급형 전기 SUV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 EV)의 투입을 결정했다. 현대모빌리티재팬은 캐스퍼 일렉트릭을 통해 5년내 판매량을 10배 가까이 늘릴 방침이다.

현대모빌리티재팬은 “캐스퍼 일렉트릭은 그간 현지 시장에 내놓은 제품 가운데 가장 설득력 있는 모델이다”며 “작은 차체는 폭이 좁은 일본 도로에서 편의성을 제공하고 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도 선택을 이끌 수 있는 요소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현지 판매 가격은 코나 일렉트릭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코나 일렉트릭의 현지 가격은 399만엔(3593만원)이다.

현지 업계 역시 캐스퍼 일렉트릭의 투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본경제신문(닛케이)는 “캐스퍼 일렉트릭은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닛산 사쿠라의 수요를 어느 정도 빼앗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격은 높지만 주행가능거리가 두 배가량 길다는 게 이유다. 닛산 사쿠라는 1회 충전으로 최대 180킬로미터(㎞)를 주행할 수 있고 가격은 259만엔(2332만원)부터다.

시메지 토시유키 현대모빌리티재팬 상무는 “합리적인 가격과 긴 주행가능거리를 갖춘 캐스퍼 일렉트릭은 전기차 구매를 꺼리던 소비자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이다”며 “캐스퍼 일렉트릭을 통해 2029년까지 판매량을 5000대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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