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커, 646마력 전기 SUV ‘7X’
최대 주행거리 780km
국내 법인 설립 및 신차 출시 준비 중
“현대‧기아차와 비교하기보다는 독일 브랜드와 견줘야 할 것 같다”, “A/S만 잘되면 중국차라도 잘 팔릴 것 같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곧 한국 출시를 앞두고 새로 공개한 중형 전기 SUV ‘7X’가 눈에 띄는 성능과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7X는 고성능 파워트레인과 혁신적인 충전 속도, 유럽 시장을 겨냥한 안전성과 실용성까지 갖춰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대 주행거리 780km, 배터리 성능 업그레이드
지커 7X는 중국산 차량이라는 선입견을 넘어서기 위해 646마력의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실리콘 카바이드 전기 모터를 장착하고 있다.
듀얼 모터를 탑재해 0-100km/h 가속이 단 3.8초에 불과하며, 이는 포르쉐 카이맨 GT4와 비슷한 수준이다.
최대 주행거리는 배터리 용량에 따라 달라지는데, 기본 75kWh 배터리로는 약 605km, 100kWh 대형 배터리를 선택하면 최대 78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이 배터리는 고속 충전기를 사용해 10%에서 80%까지 단 10.5분 만에 충전이 가능해, 휘발유 차량의 주유 시간에 가까운 속도를 제공한다.
지커 7X의 또 다른 장점은 뛰어난 실내 설계다. 차체 길이 4.83m, 폭 1.93m의 여유 있는 크기 덕분에 실내 공간이 넉넉하며, 총 32개의 수납 공간과 616리터의 트렁크 용량이 있어 가족용 차량으로도 손색이 없다.
또한, 뒷좌석에는 추가 모니터와 접이식 테이블, 중앙 암레스트에 터치스크린을 옵션으로 제공해 탑승객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연말까지 국내 법인 설립, 내년 신차 출시 계획
7X는 Geely 그룹의 SE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Zeekr의 미래지향적인 ‘히든 에너지’ 디자인 언어를 채택하고 있다.
고급스러운 외관과 함께 라이다 센서와 508 TOPS의 연산 능력을 자랑하는 듀얼 Nvidia Orin X 칩이 탑재돼 안정적이고 세밀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이 시스템은 Zeekr의 지능형 주행 시스템인 ‘Haohan 2.0’과 연동돼 정밀한 인식과 주행 보조 기능을 지원한다.
한편, 지커는 내년부터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부사장급 임원이 한국에 파견돼 현지 법인 설립과 신차 인증 절차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국내 인증 프로세스에 관한 용역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말까지는 국내에 법인을 설립하고 내년부터는 딜러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신차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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