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왕좌의 게임’ 관련 드라마를 단 한편도 보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이하 킹스로드)’를 체험할 때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시연이 끝날 때까지 몰입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볼 수 있었다.
‘킹스로드’는 ‘왕좌의 게임’ IP를 기반으로 넷마블이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RPG로, 원작 드라마 시즌 4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몰락한 가문의 서자인 주인공이 자신의 가문의 생존을 위해서 여러 인물들과 만나며 사건이 펼쳐지는 스토리로 진행되며, 지스타 시연장에서는 약 30분 분량의 초반부 프롤로그를 플레이할 수 있었다.
시연을 시작하게 되면 간단한 영상을 통해 게임 내 세계관과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생각 이상의 고퀄리티 그래픽과 자연스러운 영어 더빙 음성 덕분에 콘솔 게임을 처음 시작했을 때의 느낌을 받았다.
이후 조작 방식과 전투를 함께 체험하게 되는데 조작 방식은 WASD, 마우스 좌, 우클릭, 숫자 버튼으로 스킬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RPG 방식을 채택해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기자는 ‘킹스로드’의 전투가 자동사냥 기반의 전형적인 모바일 RPG와 비슷할 것이라 생각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묵직한 타격감을 시작으로 적의 공격을 막거나, 회피하면서 싸우는 콘솔 게임들과 비슷한 방식을 채택해 전투에서 상상 이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패링도 가드를 완벽한 타이밍에 사용하면 발동되는데, 성공했을 경우 순간적으로 카메라 구도가 바뀌는 연출과 함께 적의 공격을 쳐내는 모습에서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찾아볼 수 있었던 세부적인 요소들도 괜찮았다. 기자는 일부러 죽을 수 있는지 호기심이 생겨 절벽에서 뛰어 내리거나 QTE가 나왔을 때 실패해 봤는데, 당연하게도 배드 엔딩 연출이 나오면서 죽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킹스로드’는 기자처럼 ‘왕좌의 게임’ IP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플레이할만한 게임이다. 묵직한 타격감은 전투에서의 공방을 중요시하는 이용자들을 만족시킬 만하며, 그래픽과 영어 음성은 기자처럼 ‘왕좌의 게임’ IP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플레이해도 충분히 몰입감을 느끼게 할 정도로 좋았다.
넷마블이 다시금 IP 활용 명가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 자신이 ‘왕좌의 게임’ IP를 좋아하거나, 공방이 느껴지는 전투를 선호한다면 ‘킹스로드’를 시연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기대 이상의 퀄리티에서 생각 이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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