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터리, 글로벌 점유율 급상승
한국 업계, ‘안정성과 신뢰’로 대응
미국·유럽 시장 공략 박차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배터리 업계의 경쟁도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이며 세계 시장을 흔들고 있다.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는 여전히 세계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지키고 있지만, CATL과 BYD 등 중국의 주요 배터리 업체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CATL·BYD, 빠른 성장세로 글로벌 시장 점령
올해 1~9월 동안 한국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점유율은 전년 대비 3.4%p 감소한 20.8%로 주춤한 반면, CATL은 점유율 36.7%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고, BYD도 16.4%로 빠르게 뒤따르며 2위를 지키고 있다.
두 회사는 전년 대비 각각 26.5%, 28%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중국 배터리의 공세’가 이제 실감 나게 다가오고 있다.
최근 중국 전기차 제조사 IM Motors가 선보인 프리미엄 세단 ‘L6 Max 라이트이어 에디션’은 중국 배터리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 차량은 CLTC 기준 최대 100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는 준고체 배터리 ‘라이트이어’를 탑재해 성능을 대폭 끌어올렸으며, 400kW 초고속 충전을 통해 약 12분 만에 400km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배터리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열폭주를 억제하는 Level 0 열 확산 방지 기능을 갖춰, 과연 이번에는 국내 소비자가 우려하는 중국산 배터리의 안전성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 배터리, ‘안정성과 신뢰’ 차별화 전략 필요
한국 배터리 업계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배터리 3사가 보조금 혜택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유럽에서는 중국산 배터리와의 보조금 차별화가 불명확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국 업계는 유럽 내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력을 앞세운 차별화된 제품 공급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 배터리 업계가 쌓아온 최대 강점은 ‘안정성과 신뢰’다. 오랜 기술력과 철저한 품질 관리로 쌓아온 명성을 바탕으로, 이제는 차별화된 파트너십과 혁신적인 제품 전략으로 중국의 공세에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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