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BYD가 국내 시장에 전기 승용차 출시를 선언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전기차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BYD코리아는 13일 국내 시장에 승용차 브랜드 출시를 위한 검토를 완료하고, 승용차 브랜드 국내 출시를 공식화한다고 밝혔다.
BYD코리아는 현재는 초기 승용차 판매 및 서비스를 위한 지역별 네트워크 구축과 인력 채용, 차량 인증, 마케팅 계획, 직원 교육 등 2025년 초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BYD코리아는 2016년 전기버스와 전기트럭 등으로 국내 상용차 시장에 진입했다. 내년부터 승용차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다.
출시 일정과 출시 모델 등 구체적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BYD코리아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Atto)3’와 중형 전기 세단 ‘씰(Seal)’에 대한 국내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씰’을 시작으로 아토3에 이어 소형 해치백 ‘돌핀Dolphin)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사업 부문 대표는 “국내 소비자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갖춘 임직원, 파트너와 심도있는 검토를 진행해왔다”며 “글로벌 성공 경험과 뛰어난 기술력으로 한국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BYD의 국내 전기 승용차 시장 진입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상품성과 가성비를 앞세운 BYD가 국내 전기차 시장 경쟁을 보다 치열하게 만들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않다. 특히, EV3와 캐스퍼일렉트릭 등 국내에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 상당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에 글로벌 시장에서 BYD 성공 사례가 국내 시장에서 반드시 재현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현대차·기아의 입지가 강력하고, 특히 중국 전기차·배터리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높지 않은만큼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상당하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