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물리 버튼 재도입 결정
현대자동차는 자사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물리 버튼을 확대 적용하기로 결정하였다. 최근 몇 년 동안 터치스크린 중심으로 디자인된 시스템은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
특히 미국의 중산층 소비자들은 물리 버튼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이는 운전 중 보다 직관적이고 빠른 조작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학수 현대차 북미 디자인총괄 상무는 터치스크린 기반의 시스템이 고객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사실을 강조하며, 조작의 용이성 필요성을 분명히 했다.
실내 터치스크린의 한계
터치스크린은 차량 디자인의 미니멀리즘을 추구하였지만, 운전 중의 조작에 있어 여러 가지 불편함을 초래하였다.
특히 도로의 진동이나 불규칙한 표면에서 운전자는 스크린을 조작하기 위해 시선을 분산시켜야 하며, 이는 안전 위험을 증가시킨다.
뿐만 아니라, 긴급 상황에서는 필요한 기능을 신속하게 찾는 것이 어려워 결국 운전자의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운전 중 시각적 의존성이 클 경우 이로 인해 신속한 반응이 필요한 상황에서 불편이 가중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유로 NCAP는 “2026년부터 터치스크린 제어가 많은 브랜드에 대해 페널티를 부과할 예정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신 모델에 적용된 변화
최근 미국에 출시된 아이오닉 5의 부분변경 모델에서는 이러한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하여 물리 버튼이 다시 도입되었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차량의 다양한 함수들을 더욱 쉽고 빠르게 조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
물리 버튼의 추가는 안전성 뿐만 아니라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터치스크린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현대차는 디자인 혁신의 요구를 여전히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운전 환경 변화의 대응
현대차는 ADAS(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의 발전이 터치스크린 사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미래 전망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ADAS의 확산으로 인해 운전 중 편리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의 기술에서는 물리 버튼의 편리함이 더 두드러진다.
따라서 현대차는 이러한 필요와 기술 발전의 한계를 인식하여 물리 버튼과 터치스크린 시스템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현대차의 결정은 단순한 기술적 변화가 아니라, 소비자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업의 태도를 보여준다. 향후 이 같은 변화는 다른 자동차 제조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댓글0